유바로드 와이드 찬스/스나이프 오더, 찬스/포커 사이트의 차이

한때 포커사이트 나는 도박에 꽤 심취한 적이 있었다. 물론 거액을 돈을 걸고 프로 도박장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도 친구들과 모이면 고돌이, 섯다, 포커를 하곤 했었다. 판돈은 크지 않았지만, 승부욕이 불타던 시절, 친구들과 자존심을 걸고 밤새 도박판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딱 한 번,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던 친구들과 포커를 하다가 그날 받은 한 달 치 아르바이트비를 전부 잃은 적이 있었다. 나는 당연히 친구들과 한 도박이니 내가 잃은 돈을 돌려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친구는 내 한 달 치 아르바이트비를 그대로 주머니에 넣어 버리더라. 그날 깨달았다. 도박의 잔인한 속성을...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친구들과 도박을 하지 않았다. 만약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라도 내가 잃어도 될만한 돈만 가지고 했다. [포커 페이스]와 [원 모어 찬스]는 엄밀하게 따진다면 일반적인 도박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이 두 영화는 도박의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포커 사이트 개발로 큰돈을 번 주인공이 죽음을 앞두고 친구들과 마지막 포커판을 벌이는 [포커 페이스]와 도박에 푹 빠져 사는 주인공에게 느닷없이 자폐증 아들이 생기며 벌어지는 [원 모어 찬스]. 포커사이트 만약 당신이 한때의 나처럼 도박에 빠져 있다면 이 두 영화를 보고 어서 빨리 도박의 늪에서 무사히 빠져나오기를...​​※ 주의 : 나의 모든 글에는 스포가 존재함.​​​​​​[포커 페이스] - 죽기 전 마지막 포커 게임을 통해, 친구들의 속마음을 알아내다.​​감독 : 러셀 크로우주연 : 러셀 크로우, 리암 헴스워스​​어릴 적 친구들과 포커 게임을 즐겨 하던 제이크(러셀 크로우)는 성인이 되어 온라인 포커 게임 개발로 억만장자가 된다. 하지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죽기 전에 친구들을 불러 모아 각 5백만 달러씩 총 2천5백만 달러를 건 거액의 포커 게임을 제안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친구들이 숨기고 있던 은밀한 속내가 밝혀지고, 그러한 상황에서 제이크의 저택에 고가의 그림을 훔치려는 강도단이 침입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는데... 포커 게임이 묘미는 카드가 한 장씩 들어올 때마다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카드에서 이것만 들어온다면...이라는 기대 때문에 결국 상대 편의 카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낭패를 겪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카드에 대한 기대 때문에 심장이 쫄깃한 긴장감을 맛볼 수가 있다. 그래서 종종 포커 게임은 스릴 넘치는 영화에서 좋은 소재가 포커사이트 되기도 한다. [포커 페이스]는 분명 포커 게임의 긴장감을 영화에 잘 활용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러지 못했다.제이크는 죽기 전에 가족과도 같은 친구들을 자신의 초호화 저택에 불러 모아 거액의 포커 게임을 벌인다. 한때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친구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정치인이 된 친구 폴은 자신의 외도 폭로를 막기 위해 범죄자 형 빅터한테 제이크의 정보를 알려 준다. 작가가 된 알렉스는 제이크의 니콜과 바람을 피우고 있고, 또 다른 친구 마이키(리암 헴스워스)는 사업 실패로 금전적 어려움을 겪다가 자살을 하려 한다. 제이크는 친구들에게 5백만 달러를 준 후 포커 게임에서 이기면 최대 2천5백만 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는 기대로 친구들의 눈을 현혹시킨다. 그러고는 결국 친구들이 자신의 패를 스스로 보여줄 수밖에 없게끔 게임을 유도한다. 그것이 이 영화의 애초 의도였을 것이다.그런데 갑자기 빅터 일당이 침입하면서 포커 게임판은 엎질러진다. 그러면서 애초에 기대했던 은밀한 심리 게임은 온데간데없고 저택을 침입한 빅터 일당과의 몸싸움만 남아 버린다. 문제는 빅터 일당과의 싸움마저도 치밀하지도, 긴장감 넘치지도 않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것은 돌발 상황일 포커사이트 뿐이기 때문이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니 친구들의 속내는 서둘러 까발려지고, 신속하게 갈등이 마무리하고 공공의 적을 향해 전의를 불태운다. 이게 뭔가 싶다.러셀 크로우는 2015년 국내 개봉한 [워터 디바이너]로 감독에 데뷔했다. [워터 디바이너]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갈리폴리 전투에서 아들 삼 형제가 모두 전사하고 그 충격으로 아내마저 자살하자 중년의 호주 남성 조슈아 코너(러셀 크로우)가 혈혈단신으로 아들의 시신을 찾으러 오스만 제국까지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인 AACTA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은 인정받은 영화이다. [포커 페이스]는 러셀 크로우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이해가 안 되는 건 [포커 페이스]가 [워터 디바이너]를 연출한 동일 감독의 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졸작이라는 사실이다. 그냥 B급 스릴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이크와 친구들의 우정은 영화 오프닝씬에서 대충 설명하고 넘어간다. 제이크와 친구들의 우정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으니 죽기 전 거액의 포커 게임으로 친구들의 치부를 건드리며, 그 후에 자신이 가진 거액의 재산을 그들에게 넘기려 하는 것인지 제이크의 의도가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빅터 일당의 침입이라니... 영화의 전개가 너무 들쑥날쑥하다.[포커 페이스]는 제목과는 달리 포커 게임은 그냥 포커사이트 스치듯 지나가는 소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있다. 영화 오프닝에서 제이크와 1 대 1 포커 게임을 했다가 지자 난동을 부리던 빅터의 찌질한 모습이 바로 당신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박의 승자는 제이크처럼 억만장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도박은 99.99%가 패자이고 대부분 빅터처럼 된다. 한 달 치 아르바이트비를 잃고 며칠간 끙끙 앓았던 예전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도 복수하겠다며 다시 포커 게임판에 앉지 않았던 나 자신은 칭찬한다. ^^​​​​​​​[원 모어 찬스] - 나는 도신이 아니다. 그러니 당신도 도박에서 발을 빼고 다시 한번 인생의 찬스를 잡아라.​​감독 : 반요명주연 : 주윤발, 원영의, 가위림​​빚에 허덕이지만 매일 카지노에 출근 도장을 찍고 사는 광휘(주윤발)에게 어느 날 갑자기 오래전 곁을 떠난 여자친구 이역(원영의)이 찾아와 그의 아들이라며 한 달간 아양(가위림)을 돌봐달라며 5만 달러를 내민다. 한 달 후 아양을 데리러 올 때 5만 달러를 더 주겠다며... 도박빚에 시달리던 광휘는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하지만 아양은 자폐증이 있으며, 광휘는 남들과 다른 아양과 티격태격하며 점점 정을 쌓아 간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아양과 이별을 포커사이트 준비하는 광휘. 하지만 이역이 위중한 상태라는 전화를 받게 되는데...내가 포커 게임에 푹 빠졌었던 이유는 당시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했던 홍콩의 도박 영화들 때문이었다. 유덕화, 알란 탐, 관지림이 출연했던 [지존무상], 주윤발, 유덕화, 왕조현이 출연했던 [도신](당시 국내 개봉명은 [정전자]였다.), 주성치, 오맹달, 장민이 출연한 [도신]의 패러디 영화 [도성]까지... 그중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는 [도신]을 나는 가장 좋아했는데, 그 영화에서 주윤발의 멋진 모습은 내가 포커를 배워야만 했던 이유가 되었다. 흥미롭게도 [원 모어 찬스]의 원제는 '别叫我“赌神”(별규아도신)'으로 직역을 하자면 '나는 도신이 아니야'이다. 이건 마치 주윤발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도신]에 대한 자기반성과도 같다. 실제로 내용을 봐도 그렇다. 한때 도박으로 이름을 날렸던 광휘. 하지만 지금은 동네 이발소를 운영하며 돈만 생기면 카지노에 가서 몽땅 잃고 오는 말 그대로 밑바닥 인생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도박빚 때문에 동네 범죄 조직의 타깃이 된 것. 그런 인간 말종에게 자폐증 아들을 맡겨야 하는 이역의 마음은 어땠을까?이역을 맡은 배우는 놀랍게도 원영의이다. 하긴 요즘 젊은 관객들은 모를 만도 하다. 그녀는 1994년에 국내 개봉한 [금지옥엽]에서 남장을 한 채 자신의 우상인 포커사이트 여가수 로즈(유가령)가 속한 소속사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는 임자영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의 키포인트는 자영이 남자인 줄 알고 있었던 로즈의 매니저 샘(장국영)이 자영에게 점점 끌리자 자신이 게이일지도 모른다며 괴로워하는 장면이다. 이거 어디에서 많이 본 설정 아닌가? 그렇다. 2007년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에서 윤은혜가 연기한 고은찬이라는 캐릭터는 [금지옥엽]의 자영에게서 비롯된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엔 나도 원영의인가? 아닌가?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자꾸 보니까 확신이 생기더라. 많이 늙었지만 예전의 모습은 남아 있어서 반가웠다.당연하지만 광휘는 처음에 아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 특히 아양이 자폐증 특유의 능력 덕분에 도박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양을 카지노로 끌고 가서 도박으로 돈을 벌기도 한다. 자폐증 환자는 도박에 재능이 있다는 설정은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주연의 1989년 영화 [레인맨]에서 이미 사용되었다. [레인맨]에서도 그렇고 [원 모어 찬스]에서도 그렇고 자폐증 환자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인간 말종의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하지만 이런 유의 영화들이 언제나 그렇듯 광휘는 아양과 정을 쌓게 되고, 결국 아양 덕분에 정신을 차리게 된다. 물론 그 중간에 광휘가 아양을 때리는 포커사이트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고, 도박빚을 받으러 온 깡패들과 마찰 때문에 위기를 맞이하게도 되지만, 결국 모든 사건은 잘 해결된다. 특히 광휘의 도박빚 청산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위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조력자 등장 덕분에 싱겁게 끝나 버렸다. 그 대신 [원 모어 찬스]는 이역의 죽음이라는 또 다른 클라이맥스를 준비해 놓았다. 이역이 도박에 빠져 있는 인간 말종 광휘에게 아양을 맡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도신]을 뒤집고, [레인맨]을 살짝 따라 했다. 이역의 죽음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전이었고, 인간 말종인 광휘가 아양과 함께 하며 점점 개과천선을 한다는 스토리 전개 또한 너무 뻔한 클리셰에 불과했다. 그런데 묘하게 내 마음에 울림을 안겼다. 아마도 내게 [도신]에 대한 추억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영화에서 보게 된 주윤발과 원영의의 모습이 반가웠기 때문일지도... 암튼 [도신]을 통해 내게 포커의 세계로 발을 내딛게 만들었던 주윤발은 [원 모어 찬스]에서 관객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나는 도신이 아니다. 그러니 당신도 그만 도박에서 발을 빼고 다시 한번 인생의 찬스를 포커사이트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