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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레스 Les Prédateurs de la nuit, Faceless,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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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4-05-17 01:32 조회1,7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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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영화를 대전콜걸 꼽고 싶어졌다.영화 300편 남짓의 허접이 뭔 인생영화냐고 되물으면 별로 할 말은 없다.​그러나 꼽아야겠다. 결국 이건 기록을 남기는 문제이다.지금 사랑하는 10편과 또 1년 후 사랑하는 10편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재밌을 것이다.​지금 당장 22살 330편의 영화를 감상한 나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10편을 그저 뽑아서 블로그에 남기는 것에 가치를 두겠다.​그러니 이 아래의 영화들은 작품성의 기준이 아닌 순전히 I am Favorite에요.작품성 기준이었으면 8½(1963)이나 플레이타임(1967) 따위가 들어갔을 테다.​또 순위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다.​그럼 렛츠기릿​​​​​​​서스페리아 (Suspiria, 1977) - 다리오 아르젠토내게 가장 소중한 영화를 하나 꼽으라면 이 영화를 꼽겠다. 어쩌면 내게 영화 보는 시각을 어마어마하게 확장시켜준 영화다. 독일 무용학교에 미국인 '수지'가 입학한다. 무용학교 내에서는 기이한 살인 사건을 비롯하여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선혈의 붉은 색, 그리고 마녀의 푸른 색을 활용하는 방식은 쇼트 하나하나마다 마치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두 인쇄하여 방에 액자로 걸어두고 싶은 정도. 미장센 만큼이나 OST도 압도적이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고블린이 작곡한 대전콜걸 OST는 높은 음의 반복으로 관객의 귀를 자극하고 공포심을 느끼게 한다. 영화라는 것이 들려줄 이야기가 전부가 아닌, 연출과 음향, 미장센이 오히려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깨닫게 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백 년 후에도 클래식으로 남을 것이라 장담한다. 마치 늙지 않는 마녀처럼 말이다.​​그녀에게 (Talk to Her, 2002) - 페드로 알모도바르사랑과 욕망의 차이는 무엇인가. 아니면 그 둘은 사실상 동격인가. 결국 그 둘의 개념을 구분하는 것은, 교감의 문제에 있는 것이다. 이걸 알지 못하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폭력에 무던해질 것이다. 그녀를 사랑하여 매일매일 말을 걸어도, 결국 그녀가 잠들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 볼 때 성립하는 것. 두 남자 중 한 명은 그걸 몰랐고, 한 남자는 영화 마지막에 가서야 드디어 알아차린 듯하다. 인물이 사랑의 저의라는 소중한 가치를 깨닫는 점에서, 이 영화가 로맨스 영화임과 동시에 정말 아름다운 성장 드라마와 남자에게 내려진 하나의 구원이 아닐 수 없다.​​운디네 (Undine, 2020) - 크리스티안 대전콜걸 페촐트작중 여주인공 운디네의 대사처럼, 옛 것은 당연히 지금과 다르기 마련이다. 관계도 그런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이별 후에, 우리는 그 당연한 진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고, 끝난 사랑을 다시 에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불변과 영원의 물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물의 정령 '운디네'는 사랑조차 물처럼 영원할 것이라 믿고 이미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한다. 그 그리움으로 새 것은 죽으나 결코 운디네의 바람처럼 옛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예전의 잔물결은 잊고 새로운 파도를 맞는 것. 그것이 관계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하루 (Haru, 1996) - 모리타 요시미츠매순간을 추억하고 돌려볼 그런 영화. 감정적으로 모든 것을 드러내는 솔직한 영화. 영화의 절반 가까이를 흰색 텍스트로 소비하면서도, 어떻게 이런 감정이 극적으로 넘실대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근데 그것 자체가 영화의 핵심이겠지. 현실이 너무 괴로워서 가상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 남자친구를 교통사고로 잃은 호시가, 하루가 보낸 흰색 텍스트에 마음을 의지했듯이 그렇다. 영화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신칸센 열차로 빠르게 대전콜걸 스쳐지나간 하루를 캠코더로 포착한 호시는 그에게 이런 메일을 보냈다. 이 비디오는 소중히 간직할게요. 힘들 때, 외로울 때 하루를 보기로 할게요.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점이 상상력을 부풀려서 좋네요. (화내진 마세요.)&quot호시의 메일처럼 ;(1996)은 나에게 힘들 때 돌려볼 그런 영화가 되었다. 마침 유튜브에 원본 영화가 딱 올려져 있으니, 매순간 그렇게 돌려봐야겠다. 신칸센 열차 안팎에서 서로를 빠르게 스쳐지나간 그 장면을.​​사랑에 빠진 것처럼 (Like Someone in Love, 2012)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나도 나자신이 누군지를 모르는데,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나를 드러내는 것이 가당키나 한 걸까. 결국 모든 사람은 사랑에 빠진 것처럼,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는 체하며 살아간다. 결국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절대 깨트리지 못할 거대한 유리창이 존재함을 충분히 인지하고 남을 대하는 것이다. 콜걸 여주인공 '아키코'가 택시를 타고 나이든 남성의 집으로 향할 때, 카메라는 택시 유리창 밖과 안을 교차하며 아키코를 촬영한다. 나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키코의 힘든 속마음을 카메라 연출로 표현해낸다. 영화의 마지막, 아키코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대전콜걸 콜걸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그녀가 있는 주택의 유리창에 돌을 던진다. 서로를 가로막던 유리창은 비로소 완전히 깨진다. 영화는 상당히 정적이다. 그러나 대화와 대화 사이의 공백, 그사이 인물들의 눈동자 움직임까지 일종의 서스펜스로 작동되는 것에 감탄하면서 봤다. 형용할 수 없는 어떠한 개념과 감정들이 쇼트에 빽빽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다.​​록키 (Rocky, 1976) - 존 G. 아빌드센인생영화는 보통 영화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영화를 봤던 그 상황까지 떠올리게 한다. 록키가 챔피언과 경기를 하는 마지막 시퀀스에서 정말 목놓아 펑펑 울었던 다소 부끄러운 기억. 눈물을 닦으러 방문을 나와 잠깐 화장실에 갔을 때 같은 사택에 거주하는 옆방의 11살 차이의 형이 나에게 물었다. 부모님 돌아가셨냐고, 왜이렇게 펑펑 우냐고. 대답하진 못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고 그저 버텨내었다는 그 록키의 태도에 감동했던 것일까. 이건 인생도 마찬가지. 내 삶이 너무 힘들고 지칠 때, 포기하고 싶을 때 ;를 꼭 다시 보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의 가치를 환기시킬 것이다.​​그래비티 (Gravity, 2013) - 알폰소 대전콜걸 쿠아론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명당 자리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이야기가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압도적인 시각적 스펙타클에 눈물이 살짝 나왔다. 이 영화를 보고 어떤 메시지를 찾을 생각은 없다. 그냥, 그냥, 시각적으로 미친 영화이다. ;는 아이맥스 비율로 촬영된 영화가 아니다. 그런데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서, 레터박스(스크린의 검은 부분)조차 우주라는 배경의 일부로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 아맥 비율이 아닌데도 그냥 불이 꺼진 영화관 자체가 새까만 우주 공간이 된 느낌. ​​러브레터 (Love Letter, 1995) - 이와이 슌지'오겡끼 데스까'로 알려진 그 일본 영화. 어쩌면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저평가 당한다고 생각한다. 동명이인과 도플갱어 같은 개념을 가져가면서, 미스터리 장르의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이 흥미롭다. 영화는 현재의 여주인공이 과거의 물건들과 수차례 마주하면서, 기억은 과거로 향한다. 과거의 기억에는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운명적 순간들이 산재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현재. 결국 여주인공은 죽은 자를 떠나보내기 위해서 설원에서 소리친다. 그 속에는 그리워하는 마음, 그리고 또 원망하는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사랑은 설원과 같다. 대전콜걸 설원은 발자국을 남기고 사랑은 기억을 남긴다. 설원의 발자국처럼 어지러이 남겨진 기억들. 결국 떠난 사랑을 잊는 방법은 눈이 다시 쌓이듯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또 시간이 흘러 눈이 녹듯, 옛 사랑의 기억도 그러길 기다릴 뿐이다. 그 방법 밖에는 없다.​​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The Marriage of Maria Braun, 1979) -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내가 본 모든 영화 통틀어서 이 영화의 오프닝이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건물 외벽에 걸려있는 아돌프 히틀러의 초상화 액자가 폭격으로 떨어지며 시작한다. 액자가 간신히 가리고 있던 건물의 안쪽에는, 두 남녀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두 남녀와 사회자는 그 신성한 의식을 온전히 다 치르지 못하고, 폭격을 당하는 건물을 빠져나와 길바닥에 바짝 엎드린 채로 혼인 서약을 맺는다. 2분 남짓한 오프닝 시퀀스이지만, 인물의 입을 빌리지 않고 온전히 감독의 연출로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2차 세계대전 독일의 패망 직전의 시기에 두 남녀가 결혼식을 올리는 상황을 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는 관객에게 연출을 통해 노련히 드러낸다. ​​재키 브라운 (Jackie 대전콜걸 Brown, 1997) - 쿠엔틴 타란티노누가 뭐래도 쿠엔틴 타란티노의 최고작. ;이라는 점도 매우 흥미롭다. ​리스트로 정리한다.순서는 개봉연도 순이고 영어 기준이다.굳이 영어로 작성하는 이유는 뭔가 있어보이니까 그렇다.​Rocky (1976) - John G. AvildsenSuspiria (1977) - Dario ArgentoThe Marriage of Maria Braun (1979) - Rainer Werner FassbinderLove Letter (1995) - Shunji IwaiHaru (1996) - Yoshimitsu MoritaJackie Brown (1997) - Quentin TarantinoTalk to Her (2002) - Pedro AlmodovarLike Someone in Love (2012) - Abbas KiarostamiGravity (2013) - Alfonso CuaronUndine (2020) - Christian Petzold​​아쉽게 들어가지 못한 작품들도 몇개 나열해보았다.​Star wars: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 Irvin Kershner* 블록버스터 3부작 스토리텔링의 표준을 만든 걸작 ​Peppermint Candy (2000) - Lee Chang-Dong* 가장 한국적인 한국 영화, 20세기를 돌이켜본다는 것은​Eureka (2000) - Shinji Aoyama*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아픔으로 되돌아가는 로드무비​Kill Bill (2003) - Quentin Tarantino* 관습들을 한데 묶어 독창적으로 만드는 재능​Secret Sunshine (2007) - Lee Chang-Dong​​그럼 끝.아 지금은 내가 이런 대전콜걸 영화를 좋아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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