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일기] 어쩌다 고양이 임시보호, 집사생활

2022년

10월 3일, 죽은 어미 옆에 구조한 유기묘 썬더와 블레이즈의 고양이 임시보호가 벌써 한 달이 넘어섰다. 그동안 이 녀석들은 먹고 자고 싸고 먹고 자고 싸고 놀고 무럭무럭 자라났고, 작은 종이 박스에서 수납함으로, 수납함에서 울타리 두 칸, 세 칸...점점 우리 집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고양이 임시보호를 시작할 무렵 150g이었던 녀석들은 어느덧 배빵빵 몽글몽글한 몸매의 정상적인 아기냥이가 되어있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어느 날은 박스 꼭대기까지 점프하더니 다음날은 박스 위까지 올라와 탈출이 가능해졌고, 다음날은 울타리를 타고 한 칸 올라가더니 다음날은 두 칸, 세 칸까지 올라가고 지금은 울타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건 껌이 되어버렸다.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작은 고양이 썬더와 블레이즈~ 출신은 유기묘였지만 지금은 어엿한 개냥이 새싹들로내가 부엌 가면 냥냥 거리며 나를 부르고, 내가 울타리 안으로 손을 넣으면 안아달라고(아니면 꺼내달라는 걸지도... ㅋ)내 팔을 타고 올라오려고

한다.​뒤뚱거리던 걸음마도 어느 순간부터 뛰어다니기 시작했고..그래서 고양이 임시보호를 할 동안 요 녀석들의 영역을 넓혀주기 위해 부엌에 있던 잡동사니들을 전부 복도로 빼버렸다.겡끼가 있을 때도 이렇게까지 부엌을 정리하진 않았는데 ㅋㅋ​​선반장 두 개를 빼고 바닥 청소하고 다이소에서 네트망 사 와서 울타리 만들어주고~ 냉장고는 못 빼니까 어쩔 수 없고 ㅋㅋ​​영역을 넓혀주니 미친 듯이 신난 썬더와 블레이즈 ㅋㅋ​​이 녀석들 열심히 레슬링하며 뛰어놀다 보니 몇 주 동안 입었던

수면양말이 그지 꼴이 돼서 새로운 수면양말로 옷을 만들어 줬는데....다음날 부엌에 가보니 다 벗어제껴버려서 그냥 안 입히기로 했고 ㅋㅋ일단 사진은 한 장 건졌으니 돼쓰~​​곰이는 예전보다 흥분은 덜하지만 그래도 못 믿을 놈 ㅋㅋ​​썬더와 블레이즈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매일 영상을 찍다 보니 핸드폰 용량은 점점 차오르기 시작했고~ ​​네트망만 없었으면 썬더와 블레이즈의 예쁜 사진들을 제대로 찍어서고양이 입양 홍보를 했을 텐데전부 네트망에 걸린 사진들이라 아쉽기만 할

뿐이고 ㅠㅠ우리 집에서 임시보호하는 녀석들은 모두 곰이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 ​정말 많이 컸다냥~ ㅎㅎ​​머리채 쥐어뜯고 깔리고 뒹굴고 난리난리~​​이제 수납함 위에 올라가는 건 순식간이고~ ​​​고양이 임시보호하기 시작한 뒤부터 징징댐이 늘어난 땡칠이는 여전히 썬더와 블레이즈만 보이면 징징대기 바쁘다. 가끔 부엌에 들어오게 하면여전히 인형만 탈취해갈 생각뿐이면서.... ㅋ​​나란히 밥 잘 먹다가도​​겹쳐서 이상하게 먹기도 하고~밥그릇 하나 더 놔줘야겠다 ㅠㅋㅋ​​늘 둘이 꼭 붙어자는 아이들이라 두 아이 함께

갈 수 있는 입양처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뿐..혼자 먼저 입양 가게 되면 남아있는 한 아이가 너무 외롭고 무서워할 것 같다.그렇다고 방안에 들여와서 같이 잘 수도 없는 노릇이고....고양이 임시보호하며 가장 크게 걱정되는 게 이 부분이다. 둘이 같이 같은 곳에 입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 ​​남편 퇴근 후에는 잠깐의 시간 동안 두 녀석 안아주고 나름 놀아주고~ 하루 종일 자유롭게 뛰어다니지 못해서 빨리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가야

하는데...우리가 정한 기준에 딱 맞는 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너무 까탈스러운가 싶기도 하면서 죽기 일보 직전에 구조한 유기묘, 이 세상 계속 살아가게 만들었기에고양이 임시보호하며 최대한 좋은 집을 찾아주고 싶어서...지금도 많은 고민을 하며 포스팅을 쓰는 중이다. ㅎㅎ​​그러니 여러분!!! 혹시 이 귀엽고 소중한 아기 고양이 썬더와 블레이즈 입양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유기묘 입양 조건)-아이들이 커가는 모습, 어떻게 생활하는지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모니터링이 가능할 수 있게 SNS를 어느 정도 하시는 분-결혼, 임시, 이사 계획이 없으신 분 -경제적 능력이 있으신 분 (고정적인 수입)-집사 경험이 있으시거나 현재 집사님이신 분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의 모든 동의를 받으신 분, 알레르기가 없으신 분 ​​팔로워 980명, 팔로잉 313명, 게시물 2,294개 - KIM M.H(@mh_in_jeju)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인스타 DM: mh_in_jeju카카오톡 ID: mmmma85 ​죽기 일보 직전에 구조하고 정말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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