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제주에 몰아친 비바람

전날 제주에 몰아친 비바람 전날 제주에 몰아친 비바람이 그친 10일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 주변의 말들이 따뜻한 봄 날씨 속에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인 11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다음 주(12∼16일)에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10일 기상청 예보를 보면, 11일 전국이 맑은 가운데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 강원 남부내륙·산지, 경북 북동내륙·북동산지를 중심으로 5㎜ 안팎의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다. 10일 해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05시27분, 일몰시각은 19시31분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8∼13도, 낮 최고기온은 18∼23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월요일인 12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고, 화요일인 13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도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보됐다.12일 최저기온은 11도, 최고기온은 24도로 예상된다. 13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20~28도까지 오르겠다.다음 주(12∼16일)에는 대체로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지다가 15일 남쪽 지방에 비가 오겠다. 다음주 아침 기온은 11∼17도, 낮 기온은 19∼2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15일에는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1893년 12월 제물포항에 도착한 선교사 에비슨의 피아노는 소달구지에 실려 서울까지 왔다. 50킬로미터나 되는 여정이었다. 피아노는 에비슨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가족들은 피아노 주위에 모여 우렁차게 찬송가를 불렀다./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1893년 12월 선교사 에비슨(1860~1956)의 이삿짐이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살림살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피아노였다. 철로가 놓이기 전이라 옮길 방법이 마땅치않았다. 황소가 끄는 달구지에 피아노와 가재도구를 싣고 50㎞ 남짓한 산길을 돌아 서울에 도착했다.‘아내는 아마도 조선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것 중의 하나인 피아노를 특히 걱정했다. 기차, 배,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소 수레로 운반하는 도중에 많은 사고가 일어났을 수있기 때문이었다. 집에 도착한 이삿짐 중에서 가장 먼저 피아노 상자를 열었다. 아내는 건반을 시험해보았다. 모든 음색은 완벽했다. 가족들은 모두 기뻐했다. 그녀가 친 첫 선율은 ‘만복의 근원 하나님’이었다. 우리는 피아노 주위에 모두 모여 찬송가를 환희에 넘쳐 불렀다.’(‘올리버 R 에비슨이 지켜본 근대 한국 42년 1893~1935’ 171쪽)에비슨은 피아노가 도착한 순간을 이렇게 기록했다. 피아노의 ‘서울 입성’을 구체적으로 다룬 최초의 기록일 것이다. 1893년 서울에 선교사로 온 올리버 에비슨. 그의 이삿짐중엔 피아노가 포함됐다. 에비슨은 제중원을 운영하다 세브란스 병원, 세브란스 병원의학교를 세웠고, 1917년 연희전문학교 설립 때부터 교장을 맡아 1934년까지 재직했다./퍼블릭 도메인 ◇딸 레라 에비슨, 정신여학교 음악 지도캐나다 출신인 에비슨은 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로부터 선교 제안을 받고 조선으로 왔다. 토론토대 의대 교수까지 박차고 나왔다. 1893년 7월16일 부산에 상륙한 에비슨 가족은 만삭의 아내와 여섯살, 네살, 두살 아기까지 다섯 식구였다.에비슨은 알렌에 이어 제중원을 맡았다. 이어 세브란스 병원과 세브란스의학교를 세우고 1908년 조선인 최초의 의사 7명을 배출하는 등 의학교육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연희전문학교가 설립된 1917년부 전날 제주에 몰아친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