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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생겼다!' 아기 고양이 임시보호(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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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4-10-29 13:54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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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양이임시보호

1월 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라이프동물보호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30대 중반까지 평생 동물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그 무렵 오랜만에 만난 대학 친구가 봉사활동이 가능한 민간 동물보호단체를 알려줘서 인연이 닿았다.​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가다가, 일이 바빠진 이후로는 시간이 날 때 겨우 가고 있다.봉사활동이라고 할 것도 없이 약간의 청소만 하고 고양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더 많은데, 고양이들도 사람과 친숙해져야 추후 입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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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더 좋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다. ​​봉사활동을 인연으로 라이프동물보호단체의 활동을 쭉 지켜보게 되었고, 최근 2개월 된 아기 고양이 4마리의 임시 보호처를 구한다는 공지를 보게 됐다.때마침 형편이 맞아 임시보호를 신청하고 2주간 보호하기로 했고, 우리 집에는 총 두 마리의 고양이가 왔다.​젖소냥이는 치노, 삼색냥이는 흑당이다.4마리의 아기 고양이 중 흑당이는 가장 작은 아이, 치노는 가장 큰 아이다.​하지만 집에서는 아들이 붙여준 이름을 부르고 있다.치노는 요미(귀요미에서 딴 이름), 흑당이는 우유(아들 왈, 우유같이 생겨서)다.​요미는 수컷, 우유는 암컷인데 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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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극명하게 달라 보는 재미가 있다.요미는 집에 오자마자 케이지에서 나와 탐색을 시작했고, 우유는 약간의 경계를 한 후 케이지에서 나왔다.​요미는 4마리 고양이 중 가장 크다. 오자마자 미리 사둔 스크래쳐에 폴짝 올라 매달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우유는 아직 경계하는 중​​한 달이 채 되기 전에 어미에게 버림을 받고 사람의 손을 탄 아기 고양이라 그런가 경계심이 없다.근처에 가서 앉아 있으며 폴짝 뛰어올라 허벅지에 앉는다.특히 우유는 낯선 사람에게도 잘 다가간다. 그야말로 개냥이다.그래서 사진첩을 보면 우유 사진이 많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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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람 근처에 머물기 때문이다. 요미는 아기지만 고양이의 특성을 잘 갖고 있는데 우유는 점프 잘 하는 강아지인가 싶게 아직 서툰점이 많다.화장실을 간 후 흙도 잘 안 덮어 두고, 그루밍도 잘 안 해서 항상 눈꼽이 있다.한 때 아파트에 있는 길고양이들을 매일 관찰했었는데, 우유는 길에서 살았음 오래 살기 힘들 정도로 순딩이다.밥도 같이 주면 요미가 다 뺐어 먹어서 따로 분리해두고 주고 있다.​처음 본 아들에게도 고양이가 잘 다가간다.강아지 아닙니까!!!​​힘들게 얻은 두 마리 동시에 얼굴샷!​우유는 1차 접종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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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그램 정도였다. 이렇게 손에 폭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고양이.치노도 우유 옆에 있어 커보이지 개월수에 비해 마른 편이다.​어느 날 밤 거실에 나와있는 나에게 다가와 식빵 굽는 요미.아직 너무 작아서 내 방에만 주로 두고 있는데 한 번씩 거실에 나와 탐색을 한다.탐색을 할 때도 두 마리의 성격이 다른데, 우유는 그냥 무작정 돌아다니고 요미는 경계하며 돌아다닌다.큰 소리가 나면 요미는 후다닥 방으로 다시 도망 가는데 우유는 그냥 그 자리다.정말 우유는 길에 있었음 까마귀가 벌~써 잡아갔다.​데려오고 일주일이 넘도록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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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반응을 하고 안아달라고 울어대서 손이 많이 갔다.고양이를 돌보며 나는 절대 개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내가 데리고 온거라 책임을 지고 4끼 먹이고 챙기는 중인데, 갑자기 일이 몇 개 생겨서 정신이 없다.그와중에 놀아달라고 계속 울어대니 곤란했다.​그런데 집에 온지 10일 정도 지나니 곤란함이 무색하게 애들이 잠을 많이 자기 시작했다.그 무렵 급여량을 늘려서 배가 불러 잘 자나?생각했는데 쭉 관찰하다보니 이제 이 장소가 편안해져서 그렇구나 싶다.​​예전에는 임시로 만들어준 숨숨집에 들어가서 잠을 잤는데 이제는 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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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자에 앉아 서로를 의지한채 잠을 잔다.​요미는 뭐...자기 세상이다 ㅋ무방비로 자는 모습을 보니 이제 애들이 편안해하구나 싶다. 밤에 내가 거실에서 책을 보고 있음 쪼로롱 나와서 허벅지에 앉아 있다 둘이 사냥놀이를 한다.요미는 어디 구석에서 혼자 있거나 또 내 옆에 붙어 있는 중우다다다다!!요미의 말랑말랑 젤리​경계 없는 곧 3개월차 고양이저기요 아저씨...이런데서 주무시면 안 됩니다.​​​처음 우리집에 올 때는 둘 다 400그램이 안 됐는데, 이제 우유가 500그램대, 요미는 600그램대가 되었다.​입양을 할 수도 있다는 마음을 품고 임시보호를 결정한건데 고민이 많다.동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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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지라(햄스터, 금붕어가 전부였다)내가 얘네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그리고 키운다면 두 마리 다 키우는게 좋을 것 같은데 향후에 두 마리를 내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키울까 !!! 싶다가도 어떻게?? 란 질문에 빠진다.예상치 못하게 나에게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됐다.봉사활동을 다닐 땐 나타나지 않았는데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증상이 나타난다.​애들은 너무 예쁘고 자라는 모습을 쭉 지켜보고 싶다는 욕심,하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뭐가 됐든 함께 있는 동안은 잘 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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