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정의하게 된 경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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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5-03-31 18:44 조회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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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무료분양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가 잘 알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해 쓰는 것이다. 나는 그 시리즈의 첫 번째로 ‘반려견’에 대해 쓰기로 했다.2018년 8월, 나는 동네 커뮤니티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게 되었다. 검은색 아빠 푸들과 갈색 엄마 푸들 사이에서 가정견으로 태어난 5개월 된 여아 푸들을 무료로 분양하겠다는 것이었다. 다른 형제들은 갈색 털이라 새끼 때 일찍이 분양되었고, 상대적으로 비선호 색상인 검은색 털인 녀석은 더 자랄 때까지 선택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거기서 남은 형제 둘 중에서도 또다시 선택되지 못해
푸들무료분양무료 분양에까지 나오게 된 것이었다. 그 무렵 나는 새로운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었는데, 사진 속 강아지의 눈망울을 보는 순간 나의 외로움과 동기화되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순간이 운명 같기도 하다. 그렇게 연락이 닿았고 녀석은 나에게로 왔다.그 녀석이 불리는 이름은 검은색 털과는 반대로 ‘밀크’였고, 나중에야 알고 보니 5개월이 아니라 최소 9개월은 넘었던 것 같다. ‘밀크’는 나에게로 와서, 외모와 더 어울리게 이름을 ‘콜라’로 개명하게 된다. 콜라는 푸들 중에서도 출중한 외모는 아니었는데, 몸에 비해 팔다리가 이상하리만치
푸들무료분양길었고, 부정교합이 심했으며 슬개골이 좋지 않고, 너무 말랐었다. 그리고 사람에게 안기는 방법을 몰라 내가 안으면 이상하고 불편한 자세로 꼿꼿이 버티었다. 산책도 할 줄 몰랐고, 낯선 사람을 보면 그저 꼬리를 말아 숨기만 하였다. 하지만 모견과 형제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자란 덕분에 다른 강아지들과의 사회성만큼은 좋은 아이였다. 처음에 내 남편은 콜라를 반기지 않았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에는 동의했으나, 막상 내가 까맣고 못생긴(:남편이 느낀 첫인상) 강아지를 집에 데려다 놓으니 떨떠름해 했다. 남편은 아마 ‘포메라니안’ 같은 털이 보송보송하고 귀여운 강아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푸들무료분양내가 최근에 “언제부터 콜라가 좋아졌냐”라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다.“소파에서 혼자 티비를 보고 있는데 내 옆에 와서 몸을 기대어 앉았을 때” 그렇게 생각보다 사소하고 평범하게 콜라는 남편에게 스며들었다. 지금은 서로를 너무나 추종해서, 솔직히 질투가 날 정도이다. 내가 애정은 열배는 더 쏟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콜라는 나보다 남편을 더 좋아한다. 남편도 콜라가 치대는 것을 다 받아주며 구애를 즐기는(?) 중이다.콜라는 정말 똑똑하고 눈치가 빨랐다. 내가 울고 있으면 어느새 다가와 나에게 따뜻한 등을 맞대었다. 이것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몇 번
푸들무료분양가짜울음으로 속였더니 이제는 내 슬픔의 진위를 먼저 파악할 정도로 영특하다. 콜라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을 만지고 있으면 위안이 되었다. 콜라의 부피감, 체온, 냄새, 촉감들은 나에게 어느 것보다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서서히 나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그런데 너무 사랑하게 되니 어느새 두려움도 무럭무럭 자라났다. “무슨 반려동물이 이렇게 몇 번이고 인간을 떠나냐”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지당코 ‘반려’라는 말을 붙이려면 내 곁에 오래 머물러야 할 것인데, 반려견은 반려자의 삶 동안 몇 번이고 떠나보낼 수가 있다. 강아지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에 비해
푸들무료분양터무니없이 짧다. 대부분은 그 짧은 시간도 충분히 행복하지 못하고 떠난다. 그러니 강아지를 키우기로 했다면 숙명적으로 죄책감이 동반된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반려견을 기르는 것을 진심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펫로스 증후군’이 있을 정도로 반려견과의 이별은 인간에게 큰 고통을 준다. 배우자나 자식과 비교해도 반려견은 24시간을 나와 함께하며, 가장 많이 스킨십하고 또 나만 바라보는 유일한 생물이다. 그 빈자리는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집에 혼자 두어야 하는 것, 산책을 많이 못 해준 것, 공놀이를 자주 못 한 것, 어디가 아픈지 미리
푸들무료분양알지 못한 것. 아무리 사랑을 주어도, 충분히 시간을 보냈다 할지라도 반드시 나는 깊이 후회할 것이다. 콜라와의 헤어짐이 나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을 미리 예견한다고 해서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작은 삶을 마지막까지 내 곁에서 떠날 수 있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콜라의 운명이 내 손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라”하는 말이 이해도 된다. 적어도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지 결정할 수 있으니까.집에서 글을 쓰는 지금, 콜라는 자기 이야기를
푸들무료분양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방석에서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다. 그 앞 밥그릇에는 먹지 않고 남은 사료가 쌓여있다. 사료를 돌을 보듯 하는 입 짧은 콜라 때문에 속상하다. 보호자는 겨울 동안 살이 더욱 통통하게 올랐는데 그에 반해 반려견은 비쩍 말랐으니 내 맘은 심란하다. 창밖을 보니 해는 떴지만 무척이나 추울 것 같다. 기온이 영하 2도이다. 콜라가 한숨을 푹 쉰다. 왠지 나에게 눈치를 주는 것만 같다. 정말 웃기는 강아지다. 아무래도 이제 정말 산책을 하러 나서야겠다.2024.01.04.
사진1. 남편이 본 첫 인상사진2.
사랑스러운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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