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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장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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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jfoooo 작성일25-05-25 21:04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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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장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반세기 동안 북한을 지켜봐온 주성하 기자의 시선으로 풀어봅니다. 2021년 2월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누군가를 가리키며 격노하고 있다. 이 회의에선 김두일 노동당 경제부장이 임명 한 달만에 해임됐다. 조선중앙TV 캡처 ‘시범껨’이란 말은 북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쓰는 말입니다. 북한 국어사전엔 없는데, 구글에 ‘시범껨’이라고 쳐보니 이런 답변이 나옵니다. “‘시범껨’은 ‘시범경기’ 또는 ‘시범게임’을 줄여서 부르는 표현입니다. 주로 야구에서 사용되지만, 다른 스포츠나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즉, 공식적인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거나, 새로운 규칙이나 전략을 시험해보기 위해 치르는 연습경기를 뜻합니다.”한마디로 남쪽에서 시범껨은 연습경기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본보기 처벌’이라는 전혀 다른 공포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시범껨에 걸리지마” “시범껨에 걸려 총살됐대” 하는 식으로 쓰지, 이걸 시범경기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언제부터, 또 왜 본보기 처벌이 ‘시범껨’이라는 단어로 통용되기 시작했는지 알 순 없습니다만, 시범껨에 걸리면 저지른 죄의 형량보다 훨씬 더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본보기로 보여주어 경종을 울리려는 목적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며칠 전 북한에서 또다시 ‘시범껨’에 걸릴 사안이 발생했습니다. 22일에 새로 건조한 5000톤급 구축함을 진수하다가 배도 띄우지 못하고, 함선이 파손된 것입니다.현장에서 지켜본 김정은은 대노했습니다. 청진까지 가려면 평양에서 차나 열차를 타고 최소 이틀은 걸리는데, 그 먼 길을 갔다가 눈앞에서 배가 뒤집히는 것을 보니, 눈도 뒤집힌 것 같습니다. 김정은은 “있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며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이번 사고 책임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책 대상까지 콕 찍었는데,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국가과학원 역학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서 사단법인 '시니어 아미' 산하 드론 포스 단원들이 드론 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 시니어 아미는 노인들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자원 부족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다./박성원 기자 “적(敵) 포착, 좌(左)로 하강!”지난 24일 오후 6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모의 시가전 훈련장에 1.7m 크기의 드론 4대가 떠올랐다. 이곳으로부터 30여 m 떨어진 공터에서 ‘드론 포스(drone force)’ 황순용(71) 단장의 지시에 맞춰 단원 심장섭(71)씨가 8m 높이에 떠 있던 드론을 5m 높이까지 급강하시켰다. 훈련이라 실제로 폭발물이 부착되진 않았지만, 전시 상황에서 자폭 드론이 적을 포착해 사살하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심씨는 “실제 전투였다면 잠복해 있던 병사가 드론에 의해 순식간에 사살됐을 것”이라고 했다.시가지전투 훈련장에는 전투복과 방탄모를 착용한 노병(老兵) 15명이 M4A1 카빈 소총을 들고 활보했다. 컨테이너 구석에 쭈그려 앉아 몸을 숨기고 있다가 적진을 향해 총구를 겨눴고, 이동할 땐 포복도 망설이지 않았다. 머리 위에 드론이 떠오르자 깜짝 놀란 한 ‘시니어 일일병사’는 전우들에게 “엄폐(掩蔽)해!”라고 소리쳤다. 전장을 누비던 임성섭(62)씨는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디 숨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죽었겠구나 싶어 허탈했다”고 했다.이날 국방부 사단법인 ‘시니어 아미(senior army)’가 처음으로 드론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시니어 아미는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3년 6월 설립됐다. 젊은 시절 한 차례 군 복무를 마쳤고 이제는 예비군에서도 물러난 나이지만, “저출산·고령화로 향후 병력 자원이 부족해진다면 우리라도 발 벗고 전쟁에 나서겠다”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뭉쳤다. 지난해 6월에는 산하에 드론 포스를 조직했다. 이날 드론 포스 단원들은 지난 1년간 갈고닦은 드론 조종 실력을 선보이고 약 2시간 동안 일반 회원들과 함께 시가전 훈련을 벌였다. 24일 오후 시니어 아미 소속 '시니어 일일병사'가 컨테이너 박스에 몸을 숨기고 적진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이날 시가전 모의 훈련에서는 드론 4대가 투입됐다./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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