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다 빼놓고 성적 탓? 키움의 경질, 양심은 남아
전력 다 빼놓고 성적 탓? 키움의 경질, 양심은 남아 있나홍원기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건 2021년이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직후였다.키움의 칼날, 너무 늦고 또 너무 빠르다기업 없는 구단이라는 특수성 속에서, 이 팀의 운영 논리는 한 마디로 '팔아서 버텨라'였다.그런 감독이 성적 부진만으로 잘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2022년 말부터 팀은 사실상 리빌딩에 들어갔다.그런데 그 과정에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자 곧바로 칼을 빼들었다. 그렇다면 대체 리빌딩이 무슨 의미인가.외국인 선수 운영도 묻고 싶다성적이 문제가 된다면 '이제 리빌딩은 끝났으니 결과를 내라'는 사전 통보가 있어야 한다.흥미로운 건, 지난해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후라도와 헤이수스를 사실상 손절한 점이다.2025시즌을 앞두고 키움은 이례적으로 외국인 타자 2명을 데려왔다. 푸이그와 카디네스.이듬해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까지 냈다. 팀 사상 세 번째 KS 진출이자, 그 해 최고의 반전 드라마였다.리빌딩을 한다면, 구단은 감독에게 시간과 신뢰를 줘야 한다.내부적으로는 프런트 주도의 결정이라는 말이 꾸준히 나왔다. 그렇다면 경질돼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 게 아닌가.편집자주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이 7번째로 높다. 게다가 자영업자 대부분은 음식점, 부동산(임대업) 등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에 몰려있다. 자영업자들이 저수익 업종에 몰려서 경쟁을 하다 보니 한 해 폐업자 수도 100만명에 육박한다.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 세대가 지난해부터 법정은퇴연령에 진입한 점을 고려하면 2032년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 비중은 24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은퇴 후 자영업으로 몰리는 현상은 거시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자영업 문제를 개선하려면 구조적으로 근로 소득 기간을 늘리고, 정부의 금융지원 역시 폐업 지원 또는 업종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아시아경제는 통계 자료와 정부 정책 등을 근거로 국내 자영업 현실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전문가의 시각과 해외 사례를 통해 자영업 관련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자영업은 구조적으로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이 경제 규모에 비해 크고, 저수익 업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특징을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회원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콜롬비아, 멕시코, 그리스, 튀르키예, 칠레, 코스타리카, 한국 순이었다. 이 가운데 멕시코를 제외하면 모두 우리나라보다 경제 수준이 낮다. 왜 이토록 자영업 비중이 높은 것일까? 단순화하기 어렵지만, 배경을 설명해주는 설문조사가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근거로 은퇴자들이 자영업을 선택한 이유를 분석했다. 자료를 보면 크게 ▲생계형(46%) ▲고소득추구형(24%) ▲여가추구형(17%) ▲취약형(13%)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그룹이 생계형이다. 이재호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분석팀 차장은 "이들은 노후대비가 부족해 생계를 위해 많은 근로시간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79만원이고, 주당 근로시간은 46시간이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한국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1세. 즉 은퇴 이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자영업자로 나선다는 의미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은퇴 이후 재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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