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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되는 법] 등단, 투고 등 소설가 되는 방법 총정리 - 정지우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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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yssa 작성일25-03-30 02:28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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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설가되는법 진로를 두고 고민이 많다. 얼마나 선택하기 힘들었으면 '꼭 맞다'는 표현에 끌렸다. 여기서 '꼭 맞다'는 건 한 사람에게 들어맞는다는 뜻일 뿐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저자는 스스로 책 처방사라는 직업을 만들고 각 사람에게 알맞는 책을 추천해왔다. 여러 모양으로 책과 관련된 일을 해온 것과는 별개로, ;을 운영하면서부터였다. 독자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생겨났기 때문이다.​​​저자는 책처방사로 일한지 벌써 8년이 되었고 1,6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고 했으니(2025년 2월 출간 기준), 책을 읽고 정리하는 그만의 기준이 생겨났을 것은 분명했다. 이때 책 처방이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여 취향과 상황에 따라 책을 권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의사가 약 처방을 위해 개인의 특성과 증상을 면밀하게 살피듯, 자신도 독서 '문진표'를 작성하며 독자의 취향과 욕구를 파악한다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 세 권을 묻고, 그 책들을 관통하는 교집합을 살피는 일련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렇게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할 수 있구나, 나아가 미래를 안내해줄 수도 소설가되는법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그런데 저자는 '꼭 맞는'책을 찾는 방법이 아니라 '실패하는'방법부터 알려주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냥 실패해도 된다고 안심시켜주었다. 나한테 맞지 않는 책을 읽게 되더라도, '나는 이걸 싫어하고 불편해 하는구나'하는 정보를 알게 되는 거랬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몰라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싫어하는 걸 제거하고 남은 것 중에서 선택하는 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독서에서 완전한 실패는 없는 셈이라고 했는데, 그건 삶의 어느 영역에서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던 마음이 조금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책을 고를 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있나요?안타깝게도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 나에게 좋은 책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직접 읽어 봐야만 알 수 있으니까요.나만의 취향이 생길 때까지 적극적으로 실패하며 읽기를 권합니다. 생각만 고쳐먹으면 뭐든 남는 게 책이거든요.p.36-37책뿐이랴. 어떤 일이 나에게 맞을지 아닐지도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동시에 두 가지 선택을 경험하지 못하는 소설가되는법 이상 완벽한 비교도 어렵다. 다만 어떤 결정이 나와 맞지 않다면, 그걸 억지로 지속할 수는 없다는 데에는 동감했다. 견딜 수는 있어도 즐길 수는 없을 것이다. 능동적인 삶이 필요했다. 다니엘 페나크의 말을 김소영 작가가 인용하고 그걸 또 정지혜 작가가 재인용한 부분을 옮긴다.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끌리지 않으면 읽기 어렵다. 다니엘 페나크의 유명한 말 그대로다. '읽다'라는 동사에는 명령법이 먹혀들지 않는다.&quot읽는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 즉 독자 스스로 기운을 내지 않으면 '읽다'라는 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p.55​​나는 책 처방의 다양한 예를 읽으면서도 계속 내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자는 독서 경험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아갔다. 한 예로 책 빙고가 인상 깊었다. 어느 블로그에서도 연말 모임에서 책 빙고를 했다는 후기를 봤는데, 여기서도 같은 소개를 받을 줄 몰랐다. 책 빙고란 독서 경험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게임으로, 전통적인 빙고 게임의 형식을 차용하여 다양한 책을 읽도록 소설가되는법 미션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나는 마침 이 책을 새로운 독서모임에 들고 갔으므로 책 빙고에 대해서 소개했다. 다들 재밌겠다고 했지만 처음 만난 사람들이라 표현의 진실성을 가늠할 수는 없었다. 그저 다음 책을 정하기 어려울 때가 생기면 혼자서 이런 방법을 써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느닷없이 내 고민에 부합하는 구절을 맞닥뜨렸다.​아무도 한나가 사서인 줄 모르지만 한나는 사서로 살 것이다. 앞으로 또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몰라도 비밀리에는 사서일 것이다.p.101, 정세랑의 『피프티 피플』 중저자는 소설 속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손님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 구절을 소개했다. 거기에 이렇게 덧붙였다. '직업이란 어떤 조건이나 자격을 뜻하는 게 아니라 그저 하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다고.'(p.101)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 깊이 묻혀있던 욕구가 희미하게 빛이 났다. 하기 싫은 것만 넘쳐나는 줄 알았으나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내가 지금 직장을 선택했던 건 다음과 같은 이유였다. 1) 소설가되는법 각각의 상담 '케이스'를 일일이 돈으로 치환하고 싶지 않다. 2) 특별히 뭘 잘하지는 못해도 그냥 아이들의 곁에 있어주고 싶다, 3) 안정을 기반으로 나를 더 성장시키고 싶다.​그냥 나는 이 일이 하고 싶었다. 하다 보니 외롭고 지치는 지점들이 자주 생겨났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자리를 떠난다 해도 아예 내 정체성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어디서나 나는 상담자로 존재할 것이고 누군가의 성장과 치유를 바랄 것이었다. 그럼 좀 더 느긋해져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라는 본질이 어디로 사라져버리는 게 아니니까 조금 방황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뭘 잘 결정하지 못하겠다면 몇 번이고 고민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때 저자는 또 다른 책 처방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물론 나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그러나 내 상황에 접목하여 적극적으로 왜곡하였다. 저자는 '좋아하는 책이 있다면 몇 년의 시차를 두고 한 번 더 읽기를 권합니다'라고 말했다.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책을 읽는 방법』에서 이야기한 소설가되는법 것처럼, 감상은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한 몇 번이고 갱신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어쩐지 내 고민도 여러 번 갱신될 것 같았다.​몇 년 주기로 꺼내 읽으며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갈 반려책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 읽을 땐 검정색, 다시 읽을 땐 파란색, 세 번째로 읽을 땐 빨간색, 이런 식으로 펜 색깔을 바꿔 가며 읽어 보세요. 책에 남긴 흔적 그 자체가 여러분 인생의 나이테가 될 거예요.p.133-134그런 식으로 세 번 재독한 책은 성경이 유일했다. 나 역시 저자의 권유처럼 다르게 색을 표시했는데, 매번 칠해지는 구절이 있었고 더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린 구절도 생겨났다. 저자가 무얼 말하는지 알았다. 그게 내 방식대로 오해한 거라 해도 상관없었다.​책의 전체 줄거리를 요약하지 않아도 되고, 작가의 의도를 분석하거나 장단점을 분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감상에서 중요한 건 '책'이 아니라 '책을 읽은 나'이니까요. '책을 읽은 나'에는 맞고 틀림이 없습니다. 내가 소설가되는법 느낀 것만이 정답이에요.p.185​​읽을수록 내가 품은 문제 자체가 안개처럼 뿌옇게 뭉뚱그려졌다. 대신 문제를 풀어가는 새로운 방식을 상상하게 되었다. 저자가 어떤 식으로 책 구성요소를 정리했는지를 궁금해하며 괜히 사진을 찍었고 어떻게 책 처방을 하는지 사례를 살폈다. 나도 이렇게 넓어질 순 없을까 생각해봤다.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았다. ​당장 거취를 결정할 순 없지만 나를 비추어볼 만한 책들은 많이 길어올렸다. 다 읽는다 해도 답은 찾지 못할 것이다. 하나의 답을 찾았다 한들 그 답이 꼭 들어맞는 상황만 지속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도 대화를 나누듯 책과 시간을 보낸다면 안도감을 느낄 수는 있을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며 위로도 받을 것이고 나와 다른 삶을 꿈꾸기도 할 것이다. 언제나 꼭 맞는 책이 있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으며, 조금은 가벼워질지도 모른다. ​일단은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읽고 싶어진 또 다른 책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소설가되는법 열한 권의 책 중 몇 권쯤 읽었을 때 지금의 고민이 사라질까 궁금하다. 고민은 사라지지 않더라도 나는 또 살아지고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고민 시즌 2가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나와는 다를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나쁘지 않을 듯하다.​​● 읽어보기로 한 책들 ●​『가짜 노동』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 · 이석호 옮김, 자음과모음, 2002『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 정지현 옮김, 잔, 2019『다시, 피아노』 앨런 러스브리저 · 이석호 옮김, 포노, 2016『마음의 비율』 김승연, 마시멜로, 2023『모든 것이 되는 법』 에밀리 와프닉 · 김보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17『밤에 우리 영혼은』 켄트 하루프 · 김재성 옮김, 뮤진트리, 2016『산책을 듣는 시간』 정은, 사계절, 2018『선택』 김운하, 은행나무, 2021『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윤주, 위즈덤하우스, 2021『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 송은주 옮김, 민음사, 2006『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미야노 마키코, 이소노 마호 · 김영현 소설가되는법 옮김, 다다서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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