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핵’ 협상을 위해 12일 오만 무스카

미국이 ‘이란 핵’ 협상을 위해 1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이란과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2015년 버락 오바마 정부 이후 10년 만의 양자 회담이다. 미국은 “진전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이란은 “협상 틀 마련에 상당히 근접했다”는 메시지를 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기 집권 때부터 이란에 강경 일변도 정책을 펴왔다. 오바마 정부가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2018년 파기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재집권 직후에도 1기 때 택했던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을 재개했다. 그런데 지난 7일 “이란과 이미 대화를 시작했다”는 트럼프의 깜짝 발표가 나왔다.Q1. 트럼프, 이란과 대화 나선 이유는?미국, 이란 모두 대화가 필요한 입장이다.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큰소리쳤으나 진척이 없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휴전마저 깨졌다. 관세 전쟁으로 중국, 유럽 등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트럼프 입장에선 단 하나라도 외교적 성과가 절실하다. 특히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선 그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결을 완화해야 하는데, 그 핵심은 이란의 핵 개발 포기다. 이란 역시 장기화한 경제 제재와 이스라엘과의 간접 전쟁으로 피폐해진 상황이다.Q2. 이란의 핵 개발 이유와 현재 수준은?이란은 중동 내 시아파 맹주 역할을 자처하며 이라크·사우디·이스라엘 등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어왔다. 핵무기 보유가 정권 생존에 필수라는 인식이 강하다.1990년대 독자적 핵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이란은 2010년대엔 농축률 2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5년 JCPOA로 이란은 핵발전소에 쓰이는 핵연료 농축률(3.67%) 이상의 우라늄 생산을 제한받았다. 하지만 미국이 이 합의에서 탈퇴하자 다시 우라늄 농축 강도를 높여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순도 60%의 고농축 우라늄을 275kg 이상 갖고 있다. 핵무기 6개 분량으로, 사실상 핵무기 생산 직전이라는 평가다.Q3. 트럼프의 전략과 향후 전망은?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해체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란은 평화적 핵 이용 보장, 경제 제재 해제를 희망한다. 서로 상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작은 상황에서, 변수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적 공◀ VCR ▶"그날따라 또 바람이 셌어, 상당히. 태풍급이라, 그때가.""이거 심각하다, 진짜. 오! 오! 오! 이거 차에…"[조쌍규/경남 산청군 시천면 주민] "집 쪽으로 확 넘어오는 거야, 불이. 그래가지고 막 보니까 얼마 안 지나서 막 다 번져버리네. 불이 날아다녀, 날아다녀."[이분경/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말하니까 아직도 벌벌벌 떨린다. 막 불안해. 여기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김강두리/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벌렁벌렁 뛴다고요."[이분경/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얼마나 놀랐는지. 불덩어리가 막 튀니까 정신이 없지."[김차랑/경북 안동시 풍천면 주민] "지금 싹 다 타버리고 뭐 쓸 것도 한 개도 없어요. 다 폭삭 다 타가지고 내려 앉았잖아. 참 살 길이 막막해요, 앞으로."■ '이런 산불은 처음'◀ 이휘준 ▶안녕하십니까, 이휘준입니다.역대 최악의 산불이었습니다.오늘 스트레이트는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이번 산불의 피해를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 체계를 점검합니다.임명찬, 이지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임기자, 먼저 산불 피해 현황부터 알아볼까요.◀ 임명찬 ▶네, 직접 찾아간 화재 현장은 전쟁터와 다름없는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3월 21일부터 30일까지, 산불이 어떻게 경남과 경북을 할퀴고 갔는지 취재했습니다.◀ VCR ▶영남권 여기저기에서 산불이 이어지던 지난달 말.22일엔 경북 의성군에서도 3곳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습니다.그중 안평면 괴산리에서 시작된 불이 심상치 않았습니다.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었습니다.[김정호/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 이장 (3월 24일)] "남자 한 분하고 여자 한 분이 헐레벌떡 뛰어 내려오더라고요. 그래서 밑에 가서 차량이라든지 번호라든지 다 확인하고 절대 현장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불은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졌고, 1시간 반 뒤 인근 마을에 첫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오후 1시 18분에 발령된 산불 대응 2단계는 3시간여 만에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됐습니다.[김성인/경북 의성군 안평면 주민 (3월 22일)] "(안평에서) 불 올라오는 거 보고 이쪽(집 밑 다른 야산)에 불씨가 날아와서 붙어버렸어."[신순자/경북 의성군 의성읍 주민 (3월 22일)] "(내 집은 괜찮은지) 잘 몰라요. 지금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