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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조용히, 그러나 철저하게 그는 자신의 슈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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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16 18:18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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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조용히, 그러나 철저하게 그는 자신의 슈퍼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름하여 C8 프로젝트입니다. 람보르기니를 퇴사할 때 내뱉은 일갈을 프로젝트 이름으로 했습니다.호라치오는 모든 걸 걸고 자동차의 나라, 슈퍼카의 성지 이탈리아로 향합니다. 어린 호라치오가 가슴에 품고 있었던 단 하나의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람보르기니.하지만 경영진은 미적지근했습니다. 카본파이버가 비싸다는 이유로 별 관심을 두지 않았죠. 그래서 호라치오는 살뜰히 모은 월급으로 직접 장비를 사서 실험을 시작합니다.그 감탄과 경탄의 대상이 이제는 중국 부호의 맞춤형 장난감이 되었네요. 그 사람도 저처럼 존다에 깊은 애정을 품었겠죠. 존다에 대한 감탄은 같을지 몰라도, 통장 잔고는 많이 다릅니다(나만 돈 없어TT).돈 많은 자동차 마니아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파가니 존다 유니코는 최고의 수집품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호라치오는 이력서도 없이 맨몸으로 이탈리아 람보르기니 공장을 찾아갑니다. 무대뽀 정신이죠. 그냥 일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의 열정에 감명받은 창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그를 아르바이트로 받아들입니다. 페루치오 역시 자동차를 사랑했던, 시골 출신의 자수성가형 인물이었죠. 아마도 호라치오를 보면서 먼 옛날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을지 모릅니다.세상은 충격에 빠집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에만 심취돼 있던 슈퍼카홀릭들에게 전에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슈퍼카가 AMG 엔진을 달고 세상에 나온겁니다.메르세데스-AMG V12 엔진카본 모노코크 바디무게 1,250kg또 한 번 메르세데스에게 달콤한 혀놀림을 하는 호라치오. 그런데 놀랍게도 AMG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AMG V12 6.0L 자연흡기 엔진을 공급하기로 하죠. 세상 놀랄 일입니다. 일개 부품회사에게 메르세데스가 당시 세계 최고의 엔진을 내준 겁니다. 정말 될놈은 되는가 봅니다.“이건 예술이고, 공학이다. 세상은 탄소섬유로 갈 거다.”이상 이진우였습니다.꿈이 현실로: 파가니의 탄생그 사진 속 차가 바로, 존다(Zonda)였습니다.떡잎부터 달랐던 호라치오 파가니어느 정도 짬밥이 된 호라치오는 어느 순간부터 확신합니다.“탄소섬유야말로 미래다.”존다는 그냥 오래된 슈퍼카가 아닙니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한 사람의 집념이 만든 결과물이자, 자동차에 대한 사랑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파가니 존다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이에게 꿈의 자동차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존다를 꿈꾸는 것처럼요.타이어 앞 245/40 ZR18, 뒤 335/30 ZR18고객이 아시아에서 가장 긴 산맥 중 하나인 쿤룬산맥에서 디자인 영감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쿤룬산맥은 중국에 있습니다. 그리고 엔진룸에 한자 ‘崑崙(곤룬)’이 적혀있는데요. 쿤룬산맥을 뜻합니다. 이걸로 봐서 요청 고객이 중국인이 아닐까 싶숩나다.그야말로 공학과 예술, 열정과 집념이 만들어낸 궁극의 결과물이죠. 성능도 예술이지만 디자인은 이건 뭐 신의 영역이었습니다. 슈퍼카계의 유니콘이 세상에 등장한 순간이었죠. 외관뿐만 아니었습니다. 실내는 각종 예술품을 모아놓은 전시장 같았습니다. 운전이 아닌 감상의 공간이었죠.외형도 특이합니다. 리어윙 아래에 작은 윙이 하나 더 있습니다. 루프 스쿠프도 신기하네요.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그게 파가니다운 디테일 같기도 합니다.‘자동차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청소부로 일을 시작한 호라치오는 틈날 때마다 어깨너머로 엔지니어들의 작업을 지켜보고, 몰래 도면을 그립니다. 그리고 결국엔 그 도면이 실제 부품으로 만들어져 람보르기니 프로토타입에 사용됩니다. 그렇게 그는 정식 엔지니어가 되어 탄소섬유 섀시 설계를 맡게 됩니다.호라치오 파가니394마력, 0–100km/h 4.2초5단 수동요즘 세상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전동화에 올인 중입니다. 전기차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분위기죠. 그런데 이 흐름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자동차 제조사가 있습니다. 전기차? 그게 뭐야, 먹는 거야? 이런 태도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바로파가니입니다.파가니 존다 C12AMG V12 6.0L 자연흡기존다는 이후 C12 S, F, 친퀘, 트리콜로레, 레볼루치온 등 수많은 파생 모델을 낳으며 슈퍼카 역사에 전설로 자리 잡습니다.존다 유니코“꿈을 이루려면, 무대는 이탈리아다.”저는 자동차 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파가니라는 제조사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자동차생활>이라는 곳에 입사하고 나서였죠. 이전까진 들어본 적도 없던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장의 사진. 그걸 보는 순간 생각했습니다.ZONDA IS BACK: ZONDA UNICO26년이 지난 지금, 존다 유니코가 탄생했습니다. 고객 요청으로 단 1대만 제작된 모델입니다.최고속도 290km/h두 번째 무대뽀: “AMG, 엔진 하나 주십쇼.”람보르기니 쿤타치1988년, 호라치오는 '파가니 콤포지트 리서치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탄소섬유 부품을 만들어 람보르기니에 납품하기 시작합니다. 디아블로가 대표적이죠. 람보르기니를 나왔지만, 여전히 람보르기니에 납품하면서 연명하는 호라치오. 하지만 그의 진짜 목표는 따로 있었습니다.“가장 순수하고 강력한 심장, AMG의 V12가 필요합니다.”존다 유니코1999년, 제네바에 울려 퍼진 이름: 존다제네바모터쇼 파가니 존다혹시 아르헨티나 촌뜨기가 엄청난 걸 만들어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능가하진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죠. 그러면 앉은 자리에서 이탈리아 놈들을 뛰어넘게 되는 거죠. 이런 기대감이 없었다면 돈도 안 되는 엔진 납품을 할 이유가 없었으니까요.호라치오는 카본파이거 섀시뿐만 아니라 디자인, 공기역학, 인체공학, 구조 등 모든 걸 직접 설계하며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그런데 딱 하나, 직접 만들 수 없는 게 있었으니 엔진입니다.세상은 전기로 달려가고, 자동차는 점점 조용해지고 똑똑하고 편하고 안락하고 빠르고 정확하며 효율적입니다. 그렇게 세상 모든 자동차는 점점 비슷해져 갑니다. 하지만 파가니는 그 흐름을 거스릅니다. 전통적인 엔진, 수제작, 집요한 장인정신, 그리고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중요시합니다.효율을 무시하고 전기를 업신여깁니다. 카본파이버를 숭배하고 플라스틱을 경멸하죠.파가니는 시작부터 좀 다릅니다. 창립자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라치오 파가니라는 인물이죠. 어릴 적부터 자동차 설계를 꿈꾸던 그는 나무로 카트를 만들고 폐품으로 오토바이 비슷한 것도 만들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자동차 강국이 아니었죠. 자국 내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호라치오는 결심합니다.호라치오는 다시 무대뽀 정신으로 메르세데스-AMG를 찾아갑니다.람보르기니 쿤타치거듭된 제안이 번번이 무시당하자,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하나.존다 유니코엔진룸에는 AMG가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즉 엔진은 여전히 AMG에서 공급받은 V12일 것으로 유추됩니다. 다만 현재 AMG 모델은 V12를 주력으로 사용하지 않죠. AMG는 현재 플래그십 모델들도 대부분 V8 트윈터보입니다. 다만메르세데스-마이바흐에 V12 6.0리터 트윈터보(M279)가 들어가는데요. 이걸 AMG에서 생산합니다. 아마도 존다 유니코에 이 엔진이 들어간 게 아닐까 예측해봅니다.“C8, 나간다.”감탄과 부러움 사이파가니 존다요즘 자동차들은 미래를 달리지만, 파가니는 여전히 꿈을 달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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