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위즈소프트웨어 파일자료실 포맷할때 이용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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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bigail 작성일25-07-21 17:16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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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림위즈 보태니컬 아트를 배우고 있습니다.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다 보면 목이 아프지만 즐겁습니다.최애 낙인 산행도, 들길 걷기도 양 무릎 모두 연골이 찢어졌다는 이유로 몸을 사리는 중이라 우울한 겨울이었습니다.봄이 왔다고 먼 산에 진달래가 손짓하지만 거의 칩거 중입니다.동적인 취미 생활을 벗어날 수 있는 길들이 막혀 다시 동적 활동을 찾던 중, 평생학습센터에서 보태니컬 아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눈뜬 뒤 시간 가는 줄 드림위즈 모르고 책상 앞에 앉아 꽃을 그립니다.꽃잎 한 장 한 장, 암술, 수술 하나하나 색이 덧입혀지면서 나의 꽃이 태어납니다.잎맥과 줄기의 솜털까지 숨어있는 잎사귀를 다시 한번 들여다봅니다.평소 세밀하게 사진 찍기를 했어도 정작 손으로 옮기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아무것도 모른 채 입문한 지 넉 달째.아직은 책을 보고 그리는 단계로 조금씩 실력을 키워가는 중인데 앞으로 필요한 것은 나만의 꽃 그림입니다.그래서 꽃 사진을 자주 찍습니다.하지만 드림위즈 휴대폰 속의 꽃은 보기에 한계가 있습니다.그때 쓰지 않는 아이패드가 떠올랐지요.서재를 뒤져 아이패드를 찾았습니다.낡은 케이스는 만지자 부스러기가 떨어졌습니다.방전된 아이패드에 충전기를 연결하고 케이스를 열었습니다.충전하는 데에는 무려 열 시간이 걸렸지만 아직도 60%가 안 되네요.전원을 켜고 들여다본 아이패드 화면에서 내가 웃고 있습니다.2012년, 통일전망대 앞에서 도보 종단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한 아침이 생생하게 전해져 옵니다.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메모장 속의 글들이 겨우내 덮어 놓았던 마른 풀을 드림위즈 치운 밭처럼 기지개를 켜고 나옵니다.큰아들의 전문연구요원 첫 월급으로 선물 받았다고 메모에 적혀있습니다.아이와 함께 걸었던 30여 일 간의 대장정의 마무리가 그 안에 있습니다.사진첩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사진이 없습니다.DSLR 카메라에 밀려 창고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아이패드는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아 암호를 잊었습니다.이것저것 넣어보아도 안 되는군요.적어 놓았던 암호를 위한 암호 역시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결국 앞으로 여덟 시간은 접근 중지라는 메시지가 드림위즈 떴습니다.지금은 사라진 드림위즈의 메일을 썼기 때문에 고치기 위해 받을 이메일 주소도 없습니다.컴퓨터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옮기기 위해 열었는데 아이패드는 이마저 안 됩니다.이제는 사진 찍는 용도로나 쓸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그런데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이패드도, 보태니컬 아트도, 사진도 아닙니다.간절했던 열망과 열정이 아직도 불씨를 거두지 않고 있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어느덧 휴대폰 하나로 만사 해결되는 세상이라 딱히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하지만 뭔가 드림위즈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지낸 것 같습니다.얼마 전 친척분이 돌아가셨습니다.올해 77세이신 사진 속의 그분은 등산복 차림으로 환하게 웃고 계셨습니다.산악회 총무로 맹렬하게 활동하셨다고 합니다.그런 분이 흔하지 않은 암으로 몇 년 간 병원 생활을 하셨습니다.그분의 남은 삶은 어떠했을까? 생각했습니다.휴대폰 속의 연락처와 사진들을 찾아보는 가족의 마음은 또 어떨까 생각했습니다.나 역시 산과 길을 걷는 일을 좋아합니다.덧붙여 글을 쓰는 일을 더 좋아합니다.몸과 달리 드림위즈 마음은 늘 현재 진행형입니다.그런데 내가 남긴 것들 가운데 정말 소중한 것은 얼마나 될까?생각해 보면 세상 사람들의 행위들은 책과 인터넷에서 이미 내 앞을 지나갔거나 지나가고 있습니다.그들에게 나의 소중했던 행위들은 별거 아닐 수 있습니다.단지 내게 소중할 뿐입니다.새로 만들기보다 정리하고 지우고 가볍게 만들어야 할 때라고 머리는 말합니다.지금은 쌓아둔 것들을 정리할 때인 줄 머리는 압니다.그럼에도 오늘 나는 다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글을 드림위즈 남깁니다.그것이 나의 존재 이유라고, 여전히 꺼지지 않을 열정이라고, 새롭게 시작한 보태니컬 아트 역시 그 일부라고 몇 자 적어봅니다.아이패드는 '시간의 집'이었습니다.블로그 역시 '시간의 집'입니다.오직 '나'이기에 만들 수 있는 [시간의 집].비록 언젠가는 지워질 집일지라도 말이죠.여러분은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저는 지나간 것을 되짚어보고 다가올 것을 생각하며 오늘을 귀하게 살려 합니다.[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박완서 님의 글이 생각납니다.#보태니컬아트#아이패드로 찍은 사랑초#사랑초#사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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