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곡은 생상스의 <신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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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02 09:34 조회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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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은 생상스의 <신앙에 의한 3개의 교향적 회화> 중 3악장이었다. 1909년 생상스가 극작가 외젠 브리외의 희곡 『맹세(La foi)』를 위한 부수음악을 작곡하고 이 중 세 악장을 발췌해서 <교향적 회화>라는 이름의 관현악 모음곡으로 발표한 곡이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종교 권위와 인간의 신념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고 한다. 사실 오늘 프로그램북을 구매하지 않아서 곡에 대한 설명을 보지 않고 들었음에도 동양적인 선율과 이국적인 감수성이 느껴진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곡의 설명을 찾아서 읽어보니 이해가 갔다. 마첼라루는 오케스트라 소리의 밸런스를 굉장히 치밀하게 가져가는 것이 느껴졌는데, 특히 이 곡에서 독주 목관악기나 현악기를 위한 조용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것을 최대한 살려내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터지는 중후한 금관의 화성 진행과 강렬한 리듬의 선율이 돋보였다. 금관 쪽도 좋았지만 첼로와 비올라 쪽의 저음현 쪽의 뒷받침해 주는 소리가 인상적이었다.생상스, 교향곡 제3번 c단조 Op.78 '오르간'프랑스 오케스트라, 프랑스 연주자, 생상스샤미나드, 6개의 무용곡 중 '스카프 춤'생상스의 치밀한 오케스트레이션의 구현(1부)C석 2층 L구역 1열 32번[프로그램]주최 : 한국경제신문알렉상드르 캉토로프 협연으로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이집트'>. 생상스가 건강 문제로 이집트에서 요양할 때 작곡을 했고, 또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어 제목을 직접 생상스가 지었다고 한다. 1악장이 시작되면 바다 또는 강이 넘실대는 것 같은 느낌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되고, 그 위에 캉토로프의 피아노는 하늘에 별이 총총 떠 있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만 같았다. 소리 하나하나가 별처럼 빛났다. 에너지 넘치고 경쾌한 타건은 테크닉적으로도 난이도가 있어 보였으나 캉토로프는 긴 손가락으로 굉장히 쉽게 쉽게 연주를 하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프랑스 특유의 색채감, 곡 특유의 리듬감을 잘 살려냈다. 2악장이 되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펼쳐지는데 마치 1악장에서 바다여행을 하고 2악장에 이집트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생상스는 이집트에서 들었던 누비아의 사랑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동양적인 느낌은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자바의 가멜란과 에스파냐의 흔적이라고 한다. 프랑스적이면서도 이국적이고, 동양적인 느낌을 캉토로프는 굉장히 잘 살려냈다. 음색도 음색이지만, 타건의 세밀함이 좋았다고 느껴졌는데 아티큘레이션 정확하여 그 빠르게 지나가도 소리들이 뭉쳐지지 않고 하나씩 모두 살아 숨 쉬는 것 같았다. 3악장에서는 주제부를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대화하듯이 주고받는데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그 합이 좋았다. 오케스트라는 곡 내내 마첼라루의 세심한 조율에 따라 캉토로프를 뒷받침했다. 그리고 마지막의 폭발적인 피날레는 끝나기도 전에 박수를 칠 준비를 하게 만들 정도로 대단했다. 캉토로프는 앙코르도 두 곡을 쳐줬는데 지난 리사이틀에서도 연주해 줬던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를 먼저 연주했다. 캉토로프 피아노 소리에 내 마음이 열리던데. 세밀한 타건이 노래를 부르면서 나를 유혹하는 사이렌 같았다. 생상스에 맞게 생상스의 곡으로 앙코르를 준비한 점도 좋았다. 두 번째로는 헝가리 작곡가 베체이의 <슬픈 왈츠>에서는 캉토로프의 감수성을 살린 아름다운 연주였다.연주 :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프랑스 작곡가 곡은 우리가 제일 잘해올생상스 프로그램의 화려한 대단원은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이었다. 올해 파리 오케스트라 또한 같은 프로그램으로 같은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기에 어떻게 다를지 비교해서 들어볼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처음 트레몰로 이후 오보에의 솔로가 나온 뒤 항상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이 떠오르는 듯한 제1주제부가 시작됐다. 마첼라루의 음량 조절의 폭이 생각보다 굉장히 세밀한 단계로 나눠져있는 것 같았다. 한 번쯤 터트려도 될 것 같은 부분에서도 터트리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마치 능선을 타듯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 같았다. 다만 종종 앙상블이 엉키는 부분도 있었고, 목관의 솔로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으나 시차 적응이 덜 된 탓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채감이 좀 더 표현이 됐다면 좋았겠다는 부분들도 있었다. 현의 소리가 매끄럽기보단 오히려 거친 느낌이 나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 부분은 인상파 작가들의 거친 붓 터치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마첼라루는 악장 내에서 변하는 템포들을 더 극적으로 활용하였는데 느린 부분은 좀 더 느리게 가져가고, 빠른 부분은 더 빠르게 가져가면서 대비를 주는 모습이었다. 소리의 밸런스도 최대한 모든 파트들을 살리는 쪽으로 마치 저울의 중심을 계속해서 맞추려는 느낌이었다. 특히 '오르간 협주곡'인 것처럼 1악장부터 계속해서 오르간과의 소리 밸런스를 맞췄다. 덕분에 2악장의 장엄한 오르간 소리의 등장은 전에도 오르간의 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특히 천사님이 2부 때는 본인이 오지 못한다고 2층 정면에서 볼 수 있도록 티켓을 주셨는데 그 자리가 딱 오르가니스트 뤼실 돌라가 연주하는 것이 너무 잘 보이는 자리여서 좋았다. 마지막 대단원의 피날레에서는 역시 곡 자체의 소위 '뽕'이 차오르면서 끝나니 엄청난 환호와 박수갈채가 나왔다.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F장조 Op.103 '이집트'Orchestre National De France오르간 : 뤼실 돌라Lucile Dollat지휘 : 크리스티안 마첼라루외쳐! 갓토로프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내한공연(2부)S석 2층 D구역 2열 3번[앙코르]앙코르로는 또 두 곡이나 해주면서 오늘 공연에 총 네 번의 앙코르가 나오는 역대급 혜자 공연이었다.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 중 '지옥의 갤럽'과 샤미나드의 <6개의 무용곡> 중 '스카프 춤' 모두 프랑스향이 물씬 나는 색채감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최상급 프랑스 코스 요리를 먹은 뒤 나오는 마지막 최고의 디저트였다.생상스,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INTERMISSION----일시 : 2025년 4월 29일(화) 19:30티켓가격 : R석 25만원, S석 19만원, A석 16만원, B석 12만원, C석 8만원마지막으로 뤼실 돌라의 커튼콜과 유튜브에서 찾은 인터뷰 영상.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다가 출연자 출입구에서 마주쳤는데 사람들이 오늘 최고였다면서 박수치니까 막 환하게 웃으면서 너무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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