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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호텔 더샵' 디럭스 스파룸 강릉역 인근 연인, 출장 숙소로 쓰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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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inna 작성일24-11-20 14:26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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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출장샵 혼자 1박 2일 강릉여행근데 폭염과 뚜벅이를 곁들인​​​요즘 회사에서 격동과 빡침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라혼자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그냥 혼자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 사라지고 싶은 마음.​첫 혼자 국내 여행지로 강릉을 선택한 이유는언젠가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날 아침 서울역에서냅다 강릉행 열차에 올라타기만 싶은충동에 휩싸였던 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훌쩍 떠나고픈 마음에 여행을 결정하긴 했지만아직 더운 여름이고 성수기이기 때문에많은 기대를 하지 말자는 마음이 앞섰다.그래서 역대급으로 계획도 준비도 없었던 여행.시켜줘, 명예 P.그저 바다가 보고 싶었고 무언가를 쓰고 싶었다.그렇게 카메라 대신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챙겨크로스백 하나에 대충 짐을 때려넣고 떠난 강릉여행.​​​​실감 안나던 마음도 서울역에서는 들뜨기 마련이다.기차 출발 30분 전에 햄버거를 시켜먹고5분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내 모습이확실히 전보다 여유가 생겼다 싶었다.​덜컹덜컹 기차 안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 쓰기.요즘 회사 다니며 들었던 생각들을 써내려가니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강릉역.나오자마자 오늘은 나대면 죽을 거라는 예감이 왔다.믿기지 않을 정도의 미친 더위가 펼쳐졌기 때문.따가운 햇볕을 애써 막아보며 숙소로 향했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걸어걸어 도착한 오늘의 숙소.역에서 10분도 안 걸었는데 벌써 지친다 지쳐..더다온은 혼여행러들에게 꽤나 유명한 숙소인 듯한데체크인 전에 짐을 맡겨두려고 먼저 들렀다.무인으로 운영되는 깔끔한 분위기의 숙소.카페와 소품샵이 모여있는 거리와 멀지 않다.​​사실 이번 강릉여행에서소품샵 투어를 하려고 꽤나 벼르고 있었다.​전에 가족들이랑 왔을 땐 관광지 중심으로 돌아서소품샵은 하나도 방문하지 못한채 돌아갔어야했는데혼자일 땐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낄낄​​​​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숙소와 매우 가까웠던 라이크 어거스트.바다 풍경의 엽서를 몇장 구입했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강릉 시내에서 유명한 강릉출장샵 소품샵 중 하나인 레드망치.영롱한 자개 스푼을 발견해서 눈돌아가버렸다ㅋㅋ생각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기념품으로 딱임.어떤 색을 고를까 엄청 고민하다가빛에 비춰보았을 때 자개가 차르르 빛나는 걸로 선택.카메라에 절대 안담기는 영롱함이다 진짜..​​​​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필름카메라와 빈티지카메라가 많았던 파스텔상점.레트로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점심 먹으려고 찜해뒀던 얼라이브홈은 멀리서부터 붐비는 듯한 게 심상치가 않았는데이미 웨이팅이 꽤나 있는 상황이었다 후…근데 가고 싶은 다른 식당이 없어서 그냥 기다렸다.한여름에 야외에서 대기하는 건 진짜 미친 짓이다…그래도 배롱나무랑 대나무가 예쁘니까 봐준다.30분 넘게 기다린 후에야 순서가 돌아와서맛 없기만 해봐라… 라는 마음으로 입장.​​​내가 시킨 호르몬라멘.국물 한입 딱 먹었는데 오오오 합격입니다.하얀 국물이었지만 깊고 진해서 느끼하지 않았고대창도 소스 찍어먹으니 야들야들 맛있었다.다만 내부가 덜 시원하고 물도 미지근해서 아쉬웠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밥 먹고 계속되는 소품샵 투어.도가지로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산소울.아기자기한 매장에서는 여유로운 음악이 흘러나왔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빈티지 용품점인 사유의 공간.분위기가 좋았는데 빈티지 알못이므로 구경만 한다.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자체제작한 엽서 등을 판매하던 오어즈.창문 밖으로 보이는 청명한 뷰가 특히 좋았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유기동물을 후원하는 취지가 좋았던 안뽀뇨 소품샵.스티커와 키링을 구입했다.아니 근데 덤을 왜 이리 많이 주셨어요…? 대박..​​​강릉에는 소품샵뿐만 아니라 독립서점들도 많은데땡볕을 걸어 도착한 독립서점 한 곳이 왜인지 휴무… 다시 이글이글한 태양을 뚫고 길을 되돌아와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푸딩집에 들른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강릉출장샵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푸딩 처돌이로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두부푸딩.여러 맛 중에 기본적인 두부맛을 골랐는데내부에 자리가 없어서 냅다 테이크아웃을 했다.다행히도 벤치를 발견해서 냅다 앉아서 먹었는데밀도 높은 꾸덕꾸덕한 맛이라 취향은 아니었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좀 더 걸으니 나온 르봉마젤.강릉에는 왜 이런 예쁜 소품샵들이 모여있을까..근데 주방용품은 알못이라 구경만 한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또 다른 소품샵 풀노리.인센스향이 강했던 힙한 분위기의 소품샵이었다.​​​​다음 목적지를 향해 걷는데 날씨가 미친 것 같았다.와 내가 왜 이 폭염에 강릉 여행한다고 설쳤지?살짝 후회가 될 정도로 까딱하다 죽겠다 싶은 날씨…와중에 협력사에서 전화까지 옴… 휴가라고 안 받을 수도 없고…열심히 통화하며 걷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다고..많이 걸은 것도 아니고 15분~20분 정도였는데너무 힘들어서 너덜너덜해지는 느낌이었다.와중에 하늘은 파랗고 구름도 예뻤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그래서 저의 목적지가 어디였냐면요,주택가에 꽁꽁 숨겨진 무명이라는 영화관이랍니다.대충 세운 여행 계획이지만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곳.아기자기한 내부에서 단편 독립영화도 보고음료도 먹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잔뜩 걸려있는 영화 포스터들에 들뜨기 시작했는데문을 열자마자 달려드는 강아지에 미소가 지어졌다.와플이라는 이름의 강아지인데 낯을 안 가리는지쓰다듬어달라고 다리에 엉겨붙는 모습이 귀여웠다.​몇 번 쓰담쓰담해줬더니 내 발 밑에 누워버린 녀석.근데 내 발을 뭉개고 잠이 들어버렸다… 마 좀 봐주라…깨지 않게 살살 발을 뺀다고 뺐는데 금방 깨서 뽈뽈거리며 돌아다녔던 와플이.​​​원래 영화는 다락방에서 본다는데 계절이 계절인지라에어컨이 나오는 작은 방에서 시청했다.이번 달 상영작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우주 제일 플러팅 영화(아님)아무튼 나에겐 아직 어려운 영화였다.​​​영화가 끝나고 음료 한 잔과 함께 선택한 책.요시모토 바나나의 ‘아르헨티나 할머니’약간 안물안궁인 이야기였는데 문장 하나가 좋았다.‘그리움이란, 강릉출장샵 모든 것이 달라진 후에야 비로소 싹트는 것.’​생각보다 더 작은 규모의 공간이었지만따뜻하고 아늑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좋았다.​​​원래 무명에 갔다 저녁 바다에 가려고 했는데바다까지가면 죽을 것 같아 중앙시장에 가기로 했다.럭키하게 바로 버스가 왔다. 강릉 버스비는 서울보다 비쌌다.​하 중앙시장 사람 개많다…닭강정은 먹고 싶은데 입은 하나라 두리번거리다가중앙닭강정에서 컵강정 하나를 포장했다.와중에 직원분이 아재개그 치셨는데 좀 갑분싸…​​​월화거리가 시장에서 이리 가까운 줄은 몰랐다.소품샵 몇 개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너무 더워서 넋놓고 있다가 버스 두 대를 보내버림…그래도 세 번째로 온 버스는 정신 차라고 잘 탔다.​​​​숙소 위치가 애매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꽤나 걸었다.걸어가는 길에 본 배롱나무들.강릉의 여름은 배롱나무다.​​​돌아온 숙소에서 짐을 꺼내고 체크인.4인실 도미토리를 예약했는데 아무도 안 와있어서편하게 샤워하고나니까 좀 살 것 같았다.근데 문제가 있었는데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았다…너무 당연하게도 안 열려서 직원용 창고인줄…문자로 문의하니까 바로 전화가 왔는데 원래 가끔 잠긴다고 창문 옆에 이쑤시개가 있으니일단 그걸 사용하라고 하셨다.아니 근데 미리 알려주셔야하는 거 아닌가요…?후에 같은 방 쓰는 사람들이 와서도 문이 잠겨서 내가 통화한 내용을 얘기해줘야했고문을 완전히 닫지 말고 살짝 열어놓고 쓰기로 했다.​​​​객실에서는 취식 불가라서 저녁을 먹기 위해 카페테리아를 찾았는데아니 카페테리아인데 전기포트가 없다…?!예약 전 찾아본 후기에서는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결국 컵라면은 먹지 못했다.다행히도 닭강정 양이 적지 않아서 그것만 먹어도 배가 꽤 찼다.왜 닭강정 사진도 안찍었지… 식어도 꽤나 맛있었던 무난한 맛.​원래 카페테리아에 죽치고 앉아 글도 쓰려했는데홈매트가 켜져있음에도 모기가 많아 빠르게 후퇴.​​​​당황스러웠던 것들도 있었지만 침대는 아늑했다.은은한 색깔의 조명 밑에 앉아 열심히 글을 썼다.회사에서 있던 여러 일들 그리고 내가 느낀 여러 감정들그것이 활자로 정렬되는 과정이 새삼 신기했다.​한 두시간 쓰고있자 룸메이트들이 들어왔고모두 새나라의 청년들인지 씻고 10시에 잠에 들었다.마침 나도 피곤했던지라 함께 강릉출장샵 불을 끄고 누웠다.하루종일 땡볕에 돌아다닌 게 힘들었는지 완전 딥슬립을 했다.​​​​전날 10시부터 누운 덕분인지 6시 반에 눈이 떠졌다.좀 더 뒹굴다 7시 반부터 나갈 준비를 했는데함께 방을 쓴 새나라의 청년들도 모두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서 조금 놀랐다.​더다온을 숙소로 정한 이유 중 첫번째가 가성비라면두번째는 다름아닌 고데기가 있다는 것이었다.악성곱슬에게 고데기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가 아닐 수 없잖아요..하지만 엄청난 습기로 인해서 고데기 한 보람이없었다는 걸 이 때에는 알지 못했다… ​둘째날은 일찌감치 바다로 가기로 했는데 조금이라도 덜 더울 때 나가는 게 상책인 듯 했다.난 평소에도 택시를 잘 안 타는 뚜벅이 인간인데(근데 법카로는 잘만 타고 다님)주말의 강릉 대중교통은 답이 없어 택시를 불렀다.역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부르자마자 배차된 택시.택시로 15분만에 강문해변에 도착.역시 돈으로 시간을 사는구나 싶었지만15분 달렸는데 8천원이 나온 택시를 보고는 이게 맞나 싶었다.​저 멀리 바다가 보이자마자 속으로 ‘바다다!’를 외쳤다.그리고 백사장을 향해 우다다 뛰었다.​​​강릉 여행 둘째날이 되어서야 만난 바다.바다가 너무 예쁘다…역시 바다는 동해바다다…진짜 에메랄드 그 자체다 어쩜 이리 예쁘지…?끝없이 이어지는 바다를 보니 탄성만 나왔고바로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부터 달려온 거란 생각이 들었다.​​​​바다는 볼 때마다 좋다.반짝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듣는 시간이 너무나도 좋다.바다 앞에만 서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넓은 바다 앞에서는 작은 인간에 불과한 내가 가진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 걸까.​​​​근데 문제가 있었는데 9시도 안된 시간이었는데도바닷가가 미친듯이 더웠던 것이다… 하…동해바다는 아침부터 땡볕이라는 걸 몰랐던 것이다…해가 동쪽에서 뜨니까 당연한 거였는데…​​​​햇볕이 강하니까 윤슬이 장난이 아니다…어떻게 이렇게 반짝반짝거릴 수가 있지…​토끼 귀 같아 귀여웠던 구름과 반짝이는 윤슬.​안목해변은 가봤지만 강문해변은 처음인데이렇게나 좋을 줄은 몰랐다.아니, 사실 동해바다는 어디라도 좋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강릉출장샵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그런데 이제 더 있으면 죽을 거 같아서 카페로 피신.오전에 죽치고 있을 카페는 346커피스토리.아침이라 자리가 많아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았다.​​​오늘의 아침은 아이스라떼랑 카야잼버터 크로와상인데 초점 어디갔냐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배가 고파 호로록 흡입하고 어제 기차와 숙소에서 계속 썼던 글을 고쳤다.글을 쓰다 고개를 들면 바다가 보였다.그게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앉아있다가 보트가 보이면 달려나가 사진을 찍고페러세일링이 보이면 또 달려나가 사진을 찍었다.바다뷰 + 에어컨 + 와이파이 + 충전기 + 맛있는 거여기가 천국이 아닐 수가 없었다.​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글을 썼고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다.여행에서 완성된 글이 회사생활에 대한 우울한 글이라니, 아이러니하다.​​​​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근데 바다가 너무 예뻐서 다시 백사장으로 향했다.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아침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너무 예뻤지만 찌는 듯이 더웠는데이 날씨에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정말..저멀리 패들링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바다 구경 그만하고 밥먹으러 갑시다.근처에 선택지가 많이 없기에 유명한 곳으로 향했다.고씨네 동해막국수집은 매장이 넓어 자리는 있었지만메뉴가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지금까지 먹어본 막국수 중 가장 담백했던 물막국수.첫 입은 ‘오 맛있다!’였는데 먹다보니 좀 질려서 식초랑 겨자 추가추가.​​​​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밥 먹고 간 소품샵 유리알유희는 사람 개많다 진짜 너무 붐빈다 붐벼…원래 여기서 유리로 된 소품 같은 걸 사고 싶었는데문구류 보고 눈돌아가서 스티커만 잔뜩 샀다ㅋㅋㅋ​​​​​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둘째날은 바다 가는 거 말고는 계획한 게 없었는데즉흥적으로 허난설헌 허균 기념관에 가기로 했다.그 이유라면 강릉의 배롱나무가 너무 예뻐서검색해보니 그곳이 배롱나무 맛집이라고 하길래…배롱나무와 한옥의 조화를 내가 어떻게 지나쳐…​​​문제는 목적지까지 땡볕을 강릉출장샵 걸어가야한다는 건데15분만 걸으면 되는 거리라 택시는 타기 싫고버스는 주말에는 운행을 안하고…근데 진짜 미친듯이 덥고 바람도 안불고…결국 꾸역꾸역 걸어가는데 더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여름 강릉 뚜벅이 여행 진짜 쉽지 않다…너무 힘들었지만 가는 길의 구름들은 너무 예뻤다.​​​​그렇게 도착한 기념관.​야외는 한증막이라 기념관에 들어가 넋놓고 쉬었다.강릉 여행 최고의 장소 허난설헌 허균 기념관!에어컨 공짜! 정수기 공짜! 의자 제공! (아님)​​​땀 좀 식히고 밖으로 나왔다.배롱나무 맛집이라던 초당동고택.정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한옥과 배롱나무.거기에 능소화까지 진짜 너무 예쁘다…정말 어쩌면 이렇게 예쁘고 잘 어울리냐…이렇게 예쁜데 너무 더워 물러가야하는게 야속했다.​또 다시 기념관에 들어가 에어컨 바람도 쐬어주고돌아가는 길 역시 대중교통은 답이 나오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또 다시 택시를 불렀는데에어컨 바람을 쐬며 10분이면 도착하는 택시를7천원 넘게 줘야한다면 타는 게 현명한건가…암튼 뚜벅이 자존심 상하게(?) 하루에 두 번이나 택시를 탔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숙소에 맡겨놨던 짐 찾아서 역쪽으로 걸어간다.가까운 곳에 둘러보고 싶었던 독립서점이 있었는데이름은 강다방 이야기공장.독립서적들과 문구류가 아기자기하게 채워진 공간.​​​​아니 이걸 여기서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이름도 유명한 ‘애린왕자’ (어린왕자 경상도 버전)더워서 죽을 것 같다 생각하며 들어온 책방인데한 장 넘기자마자 개터져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소장가치가 있다 생각해 바로 구입.집에 도착해서 갱상도 출신 오마니께 보여드렸더니네이티브 발음으로 바로 읽어주심ㅋㅋ 미치겠다ㅋㅋ엄마 평소에는 사투리 하나도 안 써서 잘 몰랐는데진짜 찐 갱상도걸이었구나 실감했다.​​​쪽지에 적힌 문장 하나를 뽑을 수도 있었다.이렇게 우연히 만난 문장이 마음 속에 새겨진다는 건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을거야.‘그 때도 좋았다. 지금도 좋다. 다음도 좋을 것이다.’​​​​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maps.app.goo.gl기차 타러 갈 때까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역에서 조금 떨어진 비사이드그라운드.지하에는 사진 작품을 볼 수 있는 소품샵이 있고카페의 스피커에서는 듣기 강릉출장샵 좋은 노래가 흘러나왔다.​​​초코라떼를 먹으며 또 다시 글쓰기.사실 이 글은 이 카페에서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다.잠시 썼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5시가 되어가는데도 따가운 햇살을 피하며 역으로.이제는 강릉과 헤어질 시간.기차를 기다리며 올리브영에서 팩을 샀다.햇볕에 피부가 상한 게 너무 느껴져서… 후…폭염에 돌아다닌 자의 최후, 상한 피부를 얻다…나는 이제 지쳤어요 땡벌땡벌~​또 열심히 여행기를 쓰며 돌아온 서울역.그렇게 나의 짧은 혼자 강릉 여행이 끝났다.​​​​​이번 여행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나도 모른다.이전 여행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바란 것도 아니었고​쉼을 원했다면 집에 있는 게 효율적이었을 것이다.지치는 일상을 살아가는 내게 필요했던 건 아마일상에서 벗어나 회사생활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할 혼자만의 시간이었을 것이다.​여행을 마치고 나면 답이 없는 회사생활에 대해뭔가 새로운 결심을 할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었다.대신 그저 무모하고 용감하고 소중한 기억이 생겼다.폭염에 혼자 강릉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나는꽤나 무모한 동시에 제법 용감하게도 하다.이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어쩌면 이런 여행도 포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역대급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라 예상치못한 상황도 있었지만그래도 어찌저찌 앞으로 나아가는 내 모습을 보면대견하다고 해야할지 숨은 힘이 있다고 해야할지…회사 안에서의 자신없고 어리버리한 모습만이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알 수 있어 좋았다.​그래서 계속 떠나고 싶어하는 건지도 모른다.답답한 일상 속에 갇혀있는 나지만그런 나도 사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어디든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그것을 기억하고 실감하며 살고 싶기에 계속 어딘가로 나가고 싶은건지도 모른다.​또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오고 월요일이 오면내가 봤던 바다의 푸름은 금방 스러져버릴 것이다.앞으로의 회사생활도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아직도 나는 알 수가 없다.하지만 잿빛 일상에 푸른 점들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야겠지.다음에도 나 혼자 훌쩍 떠나고 싶고 떠날 수 있는 날들을 기약하며.​​그리고 내가 얻은 중요한 교훈: 폭염에는 강릉출장샵 웬만하면 집에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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