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서기_ 8주 책쓰기 프로젝트_방현희 작가님과 함께 한 과정_ 최종원고를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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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phie 작성일25-03-17 22:12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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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서기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작가님 건배사 한 번 하시죠~작가라니, 입에 영 붙지 않는 어색한 직함이다.나의 첫번째 책이 세상에 나오고 신난 마음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를 했다.하나를 올려도 고심하는 성격 탓에언제나 그렇듯이 24시간 후면 사라지는 스토리에 올렸는데그걸 놓치지 않은 회사 선배가 다음날 아침부터 사무실 동네방네 김작가의 탄생을 소문내고 다녔다.'글로서기'의 8주 책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해방현희 선생님의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한글자 한글자 적어내려갔던 게 5월, 6월.머리를 쥐어싸며 수정의 수정을 거쳐 최최최최종.docx 를 냈던 게 7월 중순.책을 받은 게 8월, 인터넷에 책 제목을 검색해 구매가 가능해진 게 9월이니9월 말이 되어서야 듣는 그 호칭이 어쩐지 더 멀게 느껴진 것도 있다.확실한 건,2024년 글로서기 8월, 내가 쓴 글이 책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책의 제목은 ;그 속 내 소설의 제목은수영장 최고령 할머니색다른 방랑자들◆글쓰기 수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4월의 나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것들을 잃어가는 중이었다.사랑, 젊음, 열정... 뭐 그런것들.사실 이건 너무 거창한 설명이고4년 만난 남자친구를 스스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로 차버리고선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뭔가 나를 지탱해주고 있던 굳은 심지 하나가 쏙 빠져나간 것처럼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렸던 것 같다.특히 안정감이 사라지자 현실을 더 명확하게, 혹은 더 냉혹한 시선으로 보게 됐다.그래서 이 나이를 먹고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는 조바심이 났다.마음 속 버킷리스트를 꺼냈고, 뭐라도 지금 시작해야 했다.그 글로서기 중 하나가 책쓰기 였고알고리즘의 마법으로 인스타에 글쓰기 수업 광고가 떴을 때 평소만큼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글로서기 8주 책쓰기 프로젝트 소개글로서기 8주 책쓰기 프로젝트는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8주간 선생님께 글쓰기 수업도 듣고,과제로 각자의 글을 써와 피드백도 들으며8주 후에는 그간 쓴 글로 책까지 출판해주는 프로젝트이다. 선생님은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방현희 작가님이다.작가님의 이력은 책쓰기 프로젝트에 신청한 이유 중 하나였다.수상한 경력도 그렇지만, 오래 간호사로 일을 하시다가 작가로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계신다는 것 또한 직장인인 내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작가님의 글 자체는 글쓰기 수업을 하며 읽게 되었는데글이 참 울림이 있어 더욱이 신뢰가 갔다.수업은 온라인으로도 진행이 되는데,나는 아날로그를 버리지 못하는 글로서기 옛날 사람이라 오프라인 수업을 택했다.토요일 낮의 시간을 빼, 가본적도 없는 독립문역 근처 공부방을 매주 가는 것이 꽤 고되긴 했으나 오프라인을 택한 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언제나 비슷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으니까.수업은 1시간 30분으로 명시되어 있으나수업 초반에 글쓰기 수업을 하고 이후 각자 써온 글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피드백을 받다보면대부분은 2시간을 훌쩍 넘긴다.아래는 8주 간의 커리큘럼을 간단하게 표로 작성해보았다.주차글쓰기 수업 내용8주 책쓰기 과제1주차문학적 글쓰기 - 글의 종류, 소재, 개요 등개요 쓰기 과제, 단편 소설 읽기2주차장면 - 컨텐츠화, 사건과 감정의 묘사묘사 실습 과제, 단편 소설 읽기3주차흥미로운 도입부 만드는 법합평 과제4주차문장 - 좋은 글로서기 문장, 비문 / 합평합평 과제5주차문체와 표현 / 합평단편 소설 읽기6주차대화와 진술의 변주제목&표지 제안7주차플롯과 구성, 등장인물의 변화, 퇴고, 제목작가 소개 및 사진, 작품 소개 제출8주차최종 원고 피드백2주 안에 최종 원고 제출, 그 후 내지 수정 과정을 거쳐 마무리책이 출판되기까지는 8주의 모임이 끝나고서도 꽤 시간이 걸린다.우선 수업이 끝나고 2주 간 글을 완성할 시간을 주는데나처럼 중간에 소재를 바꾼 사람에겐 그보다 다행인 일이 없다.생각보다 8주는 너무 짧기에...ㅎㅎ그 후 책 디자인, 내지가 나오고 수정 과정을 거치면글쓰기 수업 8주 후에도 한달 반 정도는 지나야 실제 책을 손에 쥘 수 있다.그렇게 받게 되는 책이 얼마나 소중한지!!책 색다른 방랑자들◆소설 소개 글로서기 글을 써본 적이 없으니 잘 몰랐는데 많은 작가들이 초반에는 본인이 직접 겪은 사건들을 소재로 사용한다고 한다.그만큼 겪어보지도 않은 것들을 글로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그 어려운 일을 감히 해보려던 나는 4주차가 되던 해에 급히 방향을 틀었다.소설 '수영장 최고령 할머니'는 픽션 논픽션이 짬뽕된나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Prologue· 미취학 노인· 물거품 치료법· 탈피· 우리이기에 가능한 낙원· Epilogue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한 6개의 장으로 구분되어있다.같은 모임분들을 비롯해 주변의 칭찬을 많이 받은 4개의 소제목들은 내가 참 애정하는 문구들이다.'수영장 최고령 할머니'는 가장 나이든 사람으로 수영을 하게 되기까지 할머니는 어떤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짚어보는 손녀의 이야기다.소설이긴 하지만 수필, 에세이의 느낌을 글로서기 많이 갖고 있다. 역시나 다시금 몇 번을 읽을수록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 주변 인물의 일생을 바라보며 글로써 공감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뜻밖의 사랑을 느끼기도 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토록 후련할 수가 없다.아쉬움이 없는 끝맺음을 한 기분. 수영장 최고령 할머니소화시키기도 힘든 할머니의 조각들을 이어 붙이고 보니 그녀가 사랑을 했음이 분명해졌다.때없이 찾아오는 새로운 사랑을 거부하는 법이 없어 매순간이 열렬한 순애보였을 그녀의 일생이 애틋하게 느껴졌다.아무도 모르게 지고 피고를 반복했던 그녀의 사랑이 마침내 지지 않고 조용히 만개한 것일지도 모르다는 생각이 들었다.中 수영장 최고령 할머니가장 좋아하는 문장과 함께, 감히 글로서기 소설 추천...ㅎㅎ◇뒤늦은 후기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글을 쓰는 행위로 내가 다시 바로 설 수 있을까.이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생각 조차 못 했던 것 같다.그런데 글을 쓸수록 생각이 확장되고확장된 생각들이 명료하게 정리되는 게 느껴진다.한 문장 한 문장을 완성시키기가 어찌나 어렵던지,글을 많이 안 써본 나는 하루하루가 고단했다.그러나 그 고단함 끝에 분명한 후련함이 있음을 경험했다.책 쓰기 사이사이 문득문득 느낀 감사의 마음과책을 받아 들고 느낀 뿌듯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서나는 앞으로도 글을 써보려고 한다.이제는 조금 더 희망찬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듯 하다.팔로워 214명, 팔로잉 144명, 게시물 26개 - Eté Kim(@ette.kiim)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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