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랠리’가 지속되면서 올해 2분기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방긋 웃었다. 총수 44명의 주식평가액이 1분기 대비 1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관리 대기업 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4명을 대상으로 ‘2025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박 회장의 주식평가액 증가율은 128.5%에 달했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평가액은 3822억원 수준이었던 반면, 6월 말에는 8734억원으로 4912억원 이상 불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박 회장이 보유한 두산 보통주의 주식 가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의 주가는 29만2500원(3월 말)에서 65만6000원(6월 말)으로 124.3%나 상승했다. 올해 2분기에 60% 이상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99.8%↑), HD현대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8.6%↑), 구자은 LS 회장(73.9%↑), 김홍국 하림 회장(69.3%↑),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66%↑) 등이었다. 미소 보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주식재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3월 말 12조2312억원이었던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6월 말 15조25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3조225억원(24.7%)이 늘었다. 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을 6월 말 기준 3388만220주를 갖고 있는데, 이 종목의 보통주 주가는 11만6900원(3월 말)에서 16만1400원(6월 말)으로 38.1%나 상승했다. 2위와 3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2345억원)과 김범수 카 일본 사세보항에 정박해 있는 코스타세레나호 (사진=이민하 기자)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물처럼 흐르던 일상이 멈췄다. 정해진 틀도, 재촉하는 이도 없었다. 익숙한 루틴에서 벗어나 바다 위 낯선 시간 속으로 들어섰다. 크루즈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었다. 빠르게 흘러가던 삶을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속도로 하루를 살아보는 공간이었다. 부산에서 출발해 대만 지륭, 일본 사세보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6일간의 크루즈 여행. 그 여정에서 사람들은 걷고, 뛰고, 춤추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완성해 나갔다. 바다 위에서는 삶의 리듬이 달랐다. 웃음이 있었고, 여유가 있었고, 어제와는 다른 하루가 이어졌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여행’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조금씩 새롭게 쓰이고 있었다. 크루즈 갑판 위 트랙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승객 (사진=이민하 기자) ◇바다 위에서 다시 시작되는 하루 지난달 26일 새벽. 태평양 한가운데를 항해 중인 ‘코스타 세레나’호. 총길이 290m, 건물 15층 규모의 해상 도시 위에서 하루는 평소와 다르게 흘렀다. 승객 2608명, 승무원 1000여 명이 탑승해 각자의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갑판 위 조깅 트랙에는 새벽부터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누군가는 땀이 맺힌 이마를 닦았고, 누군가는 파도 너머로 시선을 고정한 채 달렸다. 새벽 햇살이 물드는 갑판 위에서 하루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시작됐다. 정년퇴직 후 크루즈를 선택한 김승철 씨(61)는 “땅에서는 이렇게 오래 달릴 일이 없었죠. 여기선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라고 했다. 솔레 중앙 수영장 마당에서 라인 댄스를 추고 있는 승객들 (사진=이민하 기자) 수영장 옆 라인댄스 강습도 인기다. 바다 위에서 울려퍼지는 발소리가 리듬이 된다. 처음엔 머뭇거리던 이들도 금세 음악에 몸을 맡긴다. “예전에 자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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