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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쿠팡퀵플렉스 컨테이너선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 분야에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선박들은 친환경 전환을 서두르게 됐다.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하면 t당 380달러(약 52만원)에 달하는 벌금(탄소세)을 내는 만큼 국내 선사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유엔(UN) 산하 IMO는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3)에서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 조치를 승인했다.사실상 해상 ‘탄소세’로 불리는 이번 조처는 2027년부터 5000t 이상 대형 선박을 대상으로 연간 온실가스 연료 집약도(GFI)가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t당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기준으로 감축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이행하지 못하면 t당 탄소세를 내야 한다. 참고로 5000t 이상 선박은 국제 해운에서 발생하는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5% 차지한다.IMO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선박들은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혼합유나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을 써야 탄소세를 내지 않는다. 만약 선박이 탄소세를 납부하지 않고 운항하면 국제협약 위반으로 인해 출항 정지 등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IMO 결정을 2022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에 대입하면 한국 선사들은 최대 수척억원에 달하는 탄소세를 부담하게 된다.해수부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는 아니지만, 수천억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데 하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그는 “국적선사들이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면 비용은 떨어질 것”이라며 “선사가 비용 부담을 줄이려면 어떤 형태로든 중기적으로는 저탄소·무탄소 연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과거 연구를 보면 조 단위에 달하는 탄소세를 부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2022년 5월 클락슨 WFR(World Fleet Register) 데이터 기준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해운기업은 총 95곳으로 1094척의 선박을 운영 중이다.이들이 연간 소모하는 연료량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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