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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작가들] 최전선의 언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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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4-19 01:33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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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작가들] 최전선의 언어는 폭력이 아니길, 사랑이길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내란 이후 한국 사회는 헌정이 무너져 있습니다. 한국작가회의는 내란 이후 혼란스럽고 경악스러운 역사의 현장에서 경험한 사실들을 낱낱이 기록하고 '광장의 작가들' 연재를 통해 민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자말>그때 우리는 흰 눈과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치열하게 살아온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라 고요하고도 다정한 참회와 위로가 주변의 공기를 가득 채우길 바랐다. 그런데 12월의 입구에서 느닷없이 계엄의 난폭한 주먹이 수면을 준비하는 한밤의 평온한 뺨을 후려갈겼다.한 해를 잘 살아냈다는 진정 어린 위로 대신 비상계엄이라니,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아 악몽을 꾸는 기분이었다. 공감 능력이 없는 위험한 대통령에 의해 저질러진 어리석은 비행이었다. 집권 내내 야당과 불통을 일삼던 국정 기조의 정점에 계엄이 불운의 사절처럼 국민을 기다리고 있었다.자신과 다른 정치적 입장과 가파른 힘의 균형을 이뤄내며 정치적 결함 또는 미완을 보완하는 게 정치의 맛일 텐데, 도약을 통한 성숙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선을 아예 박멸, 멸균하려 했다는 게 그의 비극의 시작이다.국민을 대표하는 의회와의 협상을 통해 완성해가는 민주주의의 기초를 파괴하고 의회를 부정하는 그의 태도에서 역린의 비린내가 풍겼다. 체제의 수장이 아이러니하게도 반체제적 일탈을 벌여 참담함과 실망을 국민에게 안겨주고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처신하고 있다.끊임없이 실체적 구설에 오르는 부인과 자신의 정치적 허물을 덮고 장기 집권하기 위한 도구로 친위 쿠데타를 감행하고 국가를 극도의 불안 상태로 몰아간 그의 해결 방식은 폭력성의 내재화 바로 그것이다. 한국이 분단국가이고 휴전 국가임을 몰각하지 않고 있다면 정치력의 공백 상황에서 내전이나 교전이 일어날 개연성이 크다는 상상력을 누구라도 펼칠 수 있다. 아직도 등골이 서늘해진다.온 국민에게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 내란 증후군을 앓게 한 그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스스로 무죄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꼴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주관에 함몰된 자는 망상에 사로잡혀 희대 사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파면 선고에서 재판관이 자주 사용하던 단어 중 하나가 "이 사건"이었음을 상기해 보면, 그는 사건을 일으킨 자일뿐이다. 숨 쉬듯 밥 먹듯 지켜야 하는 헌법을 망가뜨린 자, 권력에 대한 과대망상에 빠진 한[광장의 작가들] 최전선의 언어는 폭력이 아니길, 사랑이길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내란 이후 한국 사회는 헌정이 무너져 있습니다. 한국작가회의는 내란 이후 혼란스럽고 경악스러운 역사의 현장에서 경험한 사실들을 낱낱이 기록하고 '광장의 작가들' 연재를 통해 민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자말>그때 우리는 흰 눈과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치열하게 살아온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라 고요하고도 다정한 참회와 위로가 주변의 공기를 가득 채우길 바랐다. 그런데 12월의 입구에서 느닷없이 계엄의 난폭한 주먹이 수면을 준비하는 한밤의 평온한 뺨을 후려갈겼다.한 해를 잘 살아냈다는 진정 어린 위로 대신 비상계엄이라니,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아 악몽을 꾸는 기분이었다. 공감 능력이 없는 위험한 대통령에 의해 저질러진 어리석은 비행이었다. 집권 내내 야당과 불통을 일삼던 국정 기조의 정점에 계엄이 불운의 사절처럼 국민을 기다리고 있었다.자신과 다른 정치적 입장과 가파른 힘의 균형을 이뤄내며 정치적 결함 또는 미완을 보완하는 게 정치의 맛일 텐데, 도약을 통한 성숙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선을 아예 박멸, 멸균하려 했다는 게 그의 비극의 시작이다.국민을 대표하는 의회와의 협상을 통해 완성해가는 민주주의의 기초를 파괴하고 의회를 부정하는 그의 태도에서 역린의 비린내가 풍겼다. 체제의 수장이 아이러니하게도 반체제적 일탈을 벌여 참담함과 실망을 국민에게 안겨주고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처신하고 있다.끊임없이 실체적 구설에 오르는 부인과 자신의 정치적 허물을 덮고 장기 집권하기 위한 도구로 친위 쿠데타를 감행하고 국가를 극도의 불안 상태로 몰아간 그의 해결 방식은 폭력성의 내재화 바로 그것이다. 한국이 분단국가이고 휴전 국가임을 몰각하지 않고 있다면 정치력의 공백 상황에서 내전이나 교전이 일어날 개연성이 크다는 상상력을 누구라도 펼칠 수 있다. 아직도 등골이 서늘해진다.온 국민에게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 내란 증후군을 앓게 한 그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스스로 무죄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꼴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주관에 함몰된 자는 망상에 사로잡혀 희대 사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파면 선고에서 재판관이 자주 사용하던 단어 중 하나가 "이 사건"이었음을 상기해 보면, 그는 사건을 일으킨 자일뿐이다. 숨 쉬듯 밥 먹듯 지켜야 하는 헌법을 망가뜨린 자, 권력에 대한 과대망상에 빠진 한 명의 망나니일 뿐이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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