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열린 ‘다회용컵 사용 확산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다회용 컵 관리의 편의성과 실용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도입된 텀블러 세척기를 시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와 스타벅스가 '일회용컵 저감'을 목표로 협력해 온 텀블러 '세척기 보급 사업'이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당초 2026년으로 계획했던 전매장의 텀블러 세척기 보급을 연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 민간주도의 일회용컵 줄이기는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 출범 당시엔 환경부 장관이 현장에 직접 나서 세척 시연을 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전담기구가 해체된 뒤 방향성조차 불투명해졌다는 비판이다.스타벅스, 연내 전국 2천여개 전매장에 세척기 보급…"LG전자서 대량 양산"11일 환경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당초 2026년까지 전매장에 설치하기로 했던 텀블러 세척기를 올해 말까지 조기 보급하기로 했다. 계획을 1년 앞당긴 것으로, 스타벅스는 전국 약 2000개 매장에 설치할 세척기를 올해 상반기 중 LG전자를 통해 대량 양산할 방침이다.환경부가 파악한 텀블러 세척기 보급 현황을 보면, 현재 스타벅스 서울 매장 중 일부에 약 60대가 설치돼 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보급하려던 양(600대)의 10% 수준이다.스타벅스는 세척기 자체 불량률 등의 문제로 보급이 지연된 것일뿐 연내 전국 매장에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스타벅스 측은 "세척기 불량률, 전과정평가(LCA) 결과 등을 고려해 수차례 재설계를 거치느라 설치 확대가 다소 지연됐다"며 "LG전자와 협업해 장기 활용성과 제품 안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품질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텀블러 세척기는 기존 린서(헹굼기) 약 400대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스타벅스 측은 앞서 린서 도입 매장에서 개인컵 사용이 평균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 회수·보상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5월부터 청주지역 매장 28곳에서 플라스틱 컵 회수·보상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일회용 컵 5개를 반납하면 포인트 1개를 지급하고, 1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아프리카 경제에 "충격파"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 나이지리안 트리뷴 등에 따르면 아킨우미 아데시나 ADB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국립개방대학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을 받는 아프리카 47개국의 외화 수입 감소로 현지 통화가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AfDB는 아프리카의 경제 개발 등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개발은행이다. 아데시나 총재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나이지리아의 농업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5년 AfDB 총재로 선출됐다.그는 미국의 수입품 중 아프리카산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아프리카와 무역 전쟁을 치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대신 아프리카는 미국과 더 많은 무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수입품의 비용이 상승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통화 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것"이라며 "예상 수익이 감소하면서 정부 재정 중 부채 상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아데시나 총재는 또 세계 경제의 충격파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가 아프리카산 수입품을 적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그는 이민 문제와 해외 원조 감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선은 이제 자산이 아니다"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 이상 원조에 의존해 성장하거나 원조를 정부 수입의 일부로 간주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를 통해 발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동맹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오랜 동맹이 갑자기 우선순위를 바꾸는 세상에서 자립은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아프리카가 보건 안보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공공 및 민간 부문 자금을 늘리며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의학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모든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