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후위기가 심각한 건 알겠는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일상 속 친환경 행동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요? 열받은 지구를 식힐 효과적인 솔루션을 찾는 당신을 위해 바로 실천 가능한 기후행동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3층 높이 상가 건물 옥상에서 조윤석 십년후연구소장이 열화상 카메라로 각각 흰색과 녹색으로 나뉘어진 옥상의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 더운 여름, 흰 옷을 입으면 더 시원하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여름에 주차된 차를 만졌을 때, 흰색 차가 어두운 색 차보다 덜 뜨거운 걸 느끼신 적 있나요? 흰색이 빛을 잘 반사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긴다는 설명을 학교 과학시간에 들어보셨을 겁니다.그럼 건물은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흰색으로 칠한 건물일수록 빛을 반사해 시원하겠죠. 건물의 벽면 중 가장 높은 곳에서 오랜 시간 빛을 쐬는 '옥상'을 흰색으로 칠해서 기온을 낮추자는 '쿨 루프(cool roof)' 운동도 여기서 착안했습니다. 각자 사는 집의 옥상을 희게 칠하면 냉방비를 아끼는 걸 넘어 전력 생산에 드는 탄소까지 감축하는 기후행동이 되겠지요.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보니...확연한 차이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인간의 체온을 넘어서 37.8도까지 올랐던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3층 높이 상가 건물에서 옥상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이 건물은 옥상의 절반은 흰색 페인트로 덧칠됐고, 나머지 절반은 녹색의 방수 페인트가 칠해져 있습니다. 반쪽을 점유한 건물주를 설득해 흰색 페인트를 칠한 건 '쿨 루프 전도사'인 조윤석 십년후연구소장입니다. 조 소장은 미국 뉴욕시의 '화이트 루프(white roof)' 캠페인에 착안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직 당시인 2014년부터 서울시와 협업해 쿨 루프 운동을 시작한 환경운동가로, 이날 온도 측정을 도왔습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상가 건물 옥상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관측한 흰색 면과 녹색 방수페인트 면의 온도 차이가 확연하다. 홍인택 김도형 한국공항(주) 차장이 23일 이동식 휴게 버스에서 쿨링시트와 식염포도당을 한명희(가운데) 제항청장과 황재홍(오른쪽)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에게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대한항공 지상조업사들이 23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에 주유를 하려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하루 국내·국제선 포함 항공기 500편이 뜨고 내릴 만큼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에 한 곳인 제주국제공항.체감온도가 33도를 육박하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23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는 항공기 이착륙의 열기가 더해져 아스팔트에 타이어 자국이 생길 만큼 이글이글거리고 있었다.활주로 한복판엔 땀을 뻘뻘 흘리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공항 보안구역인 계류장(일명 ‘램프’) 안에서 비행기가 도착할 때부터 이륙할 때까지 수하물 운반, 항공기 급수, 연료 주입 등 지상의 서비스업무 전 과정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처리하고 있는 항공지상조업(aircraft ground handling) 근로자들이다.최근 제주공항 활주로에서 일하는 지상조업사들에게 단비같은 존재인 이동식 휴게 버스가 등장했다. 국내 공항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에 최초로 설치돼 주목받고 있다.이날 한명희(53) 제주지방항공청장(제항청장)이 폭염 현장 순시 및 격려차 이동식 휴게 버스를 시찰한다는 소식에 동행 취재에 나섰다.한 청장은 “직원들이 폭염 등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근로자 보호하는 모범 사례인 것 같아 다른 항공사로까지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제주공항에서 첫 실험하는 이동식 휴게시설인 만큼 지상조업사들의 그늘막이 되어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그는 지난 5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국내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컨테이너를 이용한 에어컨 등 조업사 휴게실 설치 등 폭염근로조건 개선대책 마련을 국내 항공사들에게 제안 공식 요청한 바 있다.대한항공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주)가 발빠르게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