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친환경 방폭변압기'◆

HD현대일렉트릭 '친환경 방폭변압기'◆ IR52 장영실상 ◆왼쪽부터 이희태 상무, 방일권 책임매니저, 박우현 책임엔지니어. HD현대일렉트릭지난 3월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화재의 원인은 변압기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 변압기의 일부 부품은 냉각을 위해 절연유에 잠겨 있는데, 전선 등에 문제가 생기면 스파크가 일어난다. 이때 절연유가 스파크의 열에너지와 만나 급격하게 기화되고 부피가 커지면서 변압기 내부의 압력을 높인다. 변압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폭발하며 화재가 일어난다.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방폭변압기다. 압력을 견디도록 단단하게 만들어 폭발을 막는 것이다. 다만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더 비싸지고 커지는 문제가 있었다. HD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친환경 방폭변압기'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21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이 회사는 2011년 변압기 외부에 여분의 탱크를 둬 폭발을 방지하는 변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미주 시장에 진출한 적이 있다. 이번에 개발진은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폭발을 견디는 방폭변압기를 개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경쟁사가 개발 중인 스테인리스스틸보다 더 잘 늘어나고 강한 소재를 찾다가 포스코에서 개발한 고망간강을 점찍었다. 고망간강은 더 높은 연성과 강도를 지니고 있어 변압기 내 탱크가 풍선처럼 잘 늘어나면서도 파괴되지 않도록 설계할 수 있다.해외 경쟁사 대비 30% 이상 가격을 낮춘 것도 경쟁력이다. 비결은 자동화된 설계 시스템이다. 해외 업체들과 달리 HD현대일렉트릭은 방폭변압기를 고객 요구에 맞춰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고객이 원하는 설계 개선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데, 개발진은 자동화된 3D 디자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른 시간 내에 고객이 원하는 설계를 완성해낼 수 있게 됐다.HD현대일렉트릭은 이 제품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대형 산불이 많아 변압기 화재 사고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향후 2년간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했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최원석 기자]HD현대일렉트릭 '친환경 방폭변압기'◆ IR52 장영실상 ◆왼쪽부터 이희태 상무, 방일권 책임매니저, 박우현 책임엔지니어. HD현대일렉트릭지난 3월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화재의 원인은 변압기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 변압기의 일부 부품은 냉각을 위해 절연유에 잠겨 있는데, 전선 등에 문제가 생기면 스파크가 일어난다. 이때 절연유가 스파크의 열에너지와 만나 급격하게 기화되고 부피가 커지면서 변압기 내부의 압력을 높인다. 변압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폭발하며 화재가 일어난다.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방폭변압기다. 압력을 견디도록 단단하게 만들어 폭발을 막는 것이다. 다만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더 비싸지고 커지는 문제가 있었다. HD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친환경 방폭변압기'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21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이 회사는 2011년 변압기 외부에 여분의 탱크를 둬 폭발을 방지하는 변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미주 시장에 진출한 적이 있다. 이번에 개발진은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폭발을 견디는 방폭변압기를 개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경쟁사가 개발 중인 스테인리스스틸보다 더 잘 늘어나고 강한 소재를 찾다가 포스코에서 개발한 고망간강을 점찍었다. 고망간강은 더 높은 연성과 강도를 지니고 있어 변압기 내 탱크가 풍선처럼 잘 늘어나면서도 파괴되지 않도록 설계할 수 있다.해외 경쟁사 대비 30% 이상 가격을 낮춘 것도 경쟁력이다. 비결은 자동화된 설계 시스템이다. 해외 업체들과 달리 HD현대일렉트릭은 방폭변압기를 고객 요구에 맞춰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고객이 원하는 설계 개선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데, 개발진은 자동화된 3D 디자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른 시간 내에 고객이 원하는 설계를 완성해낼 수 있게 됐다.HD현대일렉트릭은 이 제품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대형 산불이 많아 변압기 화재 사고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향후 2년간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했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