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안적 디자인은 특별한 미감을 지니고 있지요. 같은 종류의 디자인이 많아질수록 대중도 그 새로운 미감에 눈뜨게 될 거란 이야기를 들었어요. 당신이 생각하는 새로운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해조류를 원료로 한 ‘씨미’ 러그. 비스코스처럼 매끄럽다.개인적으로 본인이 윌리엄 드 쿠닝 아카데미Willem de Kooning Academy에서 택한 ‘Lifestyle & Design’ 전공이 흥미로웠어요. 무엇을 배우는 학과이며, 그 전공이 현재의 일에 어떤 영향을 궁금합니다.*윌리엄 마이어스: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디자인 사학자이자 큐레이터거기에서 저는 패션과 인테리어, 브랜드의 콘셉트를 발전시키는 것, 크리에이터로서 어떻게 제 고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지에 대해 배웠어요. 내가 누구이며, 나의 이야기는 무엇이고, 내 관심이 어디에 가 있는지 같은 것들이요. 제품 디자인에 관한 전공은 아니었지만, 전 어쨌든 제품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죠. 그게 절 외톨이로 만들었어요.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게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준 거 같아요. 네 스스로의 비전을 믿어라. 바로 그게 당신을 유니크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유럽에서는 이미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적 디자인 분야가 많이 발전해 있는 것 같아 보여요. 이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제가 하는 일은 매우 이상적이에요. 제 목표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거예요.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대안을 보여주고 싶어요.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혼자의 힘으로는 그런 변화들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전 과학자가 아니지만 창의적이죠.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하거나 그것들을 시각화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받쳐줄 과학을 증명하고 더 멀리까지 발전시킬 순 없죠. 그래서 과학자들,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필요해요.디자이너니엔케호그블릿취재 협조 및 사진 제공|Courtesy ofStudio Nienke Hoogvliet네덜란드 수도 청과 함께 진행한 ‘Waterschatten’ 프로젝트. 폐수에서 나온 화장지를 태워버리는 대신 재활용하여 장식용 핸드메이드 볼과 조명, 테이블을 만들었다.이면에 담긴 어두운 이야기와 자연의 섬세한 감수성을 대비시키는 것은 니엔케의 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미감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런던 V&A, 뉴욕 쿠퍼 휴이트, 파리 퐁피두 센터 등에 전시되어왔다. 네덜란드 델프트에 있는 니엔케에게 연락하여 이 생소한 세계에 대해 질문했다.2012년*윌리엄 마이어스William Myers는 란 책을 출간했어요. 이런 디자인 분야가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린 선구자 중 한 사람이죠. 바이오 디자인에 관한 첫 책이었어요. 그 책이 출간된 후, 이 디자인 분야에 대한 인기가 엄청나게 커졌어요. 제 생각에 바이오 디자인은 현재 가장 중요한 디자인 분야 중 하나에요. 세상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과학과 자연, 디자인 사이의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죠.글 | 디자인프레스 해외 통신원 한예준우리의 물고기 가죽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가죽 냄새가 나요. 우려하시는 생선 냄새가 아니랍니다! 물고기는 소와는 다른 종류의 결합 조직을 가지고 있어요. 여러 번 교차되기 때문에 일반적 가죽보다 상대적으로 더 질겨요. 가공 과정에서 어떤 화학 약품도 사용할 필요가 없어요. 저희가 선보이는 리-씨미 스툴RE-SEA ME stool처럼 말 그대로 그 위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질기죠. 그 스툴을 실제로 판매하기 위해 디자인 브랜드인 오브젝트 위드 내러티브스Objects With Narratives와 함께 일하고 있어요. 봄 출시를 앞두고 있답니다.*Kaumera: 폐수에서 얻어내는 재료. 이것을 가지고 지은 직물은 염색이 손쉬워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인다.‘리-씨미RE-SEA ME‘ 프로젝트 역시 바다에서 대안 재료를 찾는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그녀는 어업 분야에서 물고기 껍질이 쓸모없이 폐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생선 가게에 가서 버려진 생선 껍질을 모은 그녀는 화학 약품 없이 무두